프리미어리그(PL)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트레블 달성에 힘을 보탰던 훌리안 알바레스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로 이적했다.
13일(한국시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공격수 알바레스를 영입했다. 계약 기간은 6년"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이적료는 양 구단 모두 공개하지 않았으나 일부 매체에서는 "알바레스의 이적료가 추가 비용 포함해 약 8200만 파운드(약 1434억 원)에 이른다"고 전했다.
2000년생인 알바레스는 리오넬 메시의 뒤를 이어 아르헨티나 축구를 이끌 공격수로 주목받고 있다. 2018년 아르헨티나 명문 리버플레이트에서 프로 데뷔해 쭉 활약하다 2022년 1월 맨시티로 이적했다. 당시 이적료는 1420만 파운드(약 248억 원)이었다.
알바레스는 엘링 홀란드에 밀려 주전 공격수로 자리 잡지 못했지만, 선발과 교체로 출전하면서 팀 공격에 큰 보탬이 됐다. 그는 두 시즌 동안 맨시티에서 103경기에 출전, 36골 18도움을 올렸다.
더불어 알바레스는 이적 첫 시즌 맨시티에서 PL, 잉글랜드축구협회(FA),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모두 경험했다. 또한, 2022년에는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시즌에도 알바레스는 홀란드, 케빈 더브라위너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기간 팀 공격을 이끌며 맨시티가 EPL, FIFA 클럽 월드컵에 우승하는 데 이바지했다.
하지만 홀란드와 케빈 더 브라이어의 입지에 밀린 알바레스는 최근에는 직접 이적을 암시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냉정하게 생각하고 있다. 올림픽이 끝나면 생각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원하는 걸 한 뒤 어떻게 될지 지켜볼 것이다"고 말했다.
그런 상황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냈고 결국 이적이 성사됐다. 특히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알바레스를 직접 설득했다. 스페인 현지 언론 렐레보는 "시메오네 감독은 알바레스에 5번 정도 전화를 걸었다"며 "마지막 통화에선 '마음만 먹으면 라리가 득점왕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알바레스는 맨시티 구단을 통해 "지난 2년은 정말 특별한 시간이었다. 선수로서, 인간으로서 많은 걸 배우고 성장했다. 맨시티는 특별한 구단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