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미술창고'는 2019년 코로나 긴급작품구입 소장품 수집을 시작으로 매년 경기 젊은작가(경기 청년작가 작품 구입), 대중미술장르 작품을 구입하고 공공 및 민간작품 대여 수익을 작품구입 비용으로 활용하여 경기도 시각예술가들의 창작 계기를 확대하고 있다.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미술관은 광복절을 맞이해 일제강점기 한반도 독립을 위해 헌신한 독립운동가를 현대미술로 재해석하여 특별한 전시를 마련했다.
독립운동가를 소재로 제작된 작품은 작가별 해석과 현대적 감각으로 역사에 기록된 피상적인 독립운동가가 아닌 지금, 현재에 함께 기억하고 살아 숨 쉬는 우리의 인물들을 담아내었다.
박순철 작가는 전통 수묵 기법의 절제되고 함축적인 표현으로 독립운동가를 현대적 시각으로 표현해, 작가 특유의 인물 해석이 수묵이라는 소재를 통해 진중한 표정으로 다가온다.
손지훈 작가는 디지털페인팅과 애니메이션 기법을 활용해 독립운동가들이 광복 이후 발전한 지금의 대한민국에 살아간다는 설정으로 힘겨웠던 독립 활동을 끝내고 각자의 휴식의 방법을 찾아 즐기는 모습을 젊은 감각으로 담아냈다.
유승백 작가는 그라피티 아트 장르를 활용한 스프레이 기법으로 색감이 주는 생명력을 흑백사진과 결합해 표현, 각 색상 패턴은 인물에 대한 정신적 측면을 추상적으로 표출한 것이다.
이승재 작가는 한반도를 호랑이로 비유하였으며, 일러스트 기법으로 광복을 밤-새벽-아침의 시간대로 서사적인 구성, 한반도에 찾아온 광복을 표현했다.
팝업부스 형식의 전시공간은 황태훈 건축가(우보건축사사무소)의 공간디자인으로 광복절 태극기 형상을 모티브로 태극기의 ‘건, 곤, 감, 리’가 4명의 작가별 공간으로 구성돼 있으며, 태극 문양 조명을 통해 공간 전체를 대한민국으로 형상화했다. 세대와 장르를 어우르는 하나의 대한민국이 전시공간인 동시에 79주년을 맞이한 대한민국을 보여주고 있다.
또 독립운동가 사진 자료를 활용한 AI 이미지 생성 기술은 독립운동가를 역사적 인물이 아닌 현실적 인물로 인식시키고자 마련됐다. 흑백사진으로만 기억됐던 독립운동가들을 AI 기술로 복원, 현재를 살아가는 정신적 인물들로 재구성했다.
이번 전시는 박순철-손지훈-유승백-이승재, AI 이미지 생성으로 연령별, 장르별, 기술에 따른 예술 접근성을 바탕으로 광복절에 대한 의미를 새롭게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경기미술창고 815 광복절 특별전시 '대한독립'은 8월 13일부터 8월 25일까지 경기도미술관 로비공간에서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