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클라우드 매출 34% 늘어
SKT 데이터 센터 매출 20%↑
LGU+도 IDC 분야 15% 성장
생성형AI 수요증가로 효자 등극
국내 주요 정보기술(IT)기업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클라우드 및 데이터 센터를 비롯한 컴퓨팅 분야 매출 성장이 매섭다. SK텔레콤·LG유플러스 등 통신사를 비롯해 삼성SDS 등 IT서비스 기업도 매출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이뤘다.
먼저 클라우드 분야 성장이 가장 눈에 띄는 기업은 삼성 SDS이다. 삼성SDS는 2분기 매출액 3조 3690억 원, 영업이익 2209억 원의 실적을 거뒀다. 특히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1% 증가한 5560억 원을 달성했다. 클라우드 사업 부문은 1분기에도 전년 동기대비 29% 성장했다.
SK텔레콤은 2분기 매출 4조 4224억 원, 영업이익 5375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7%, 16.0% 늘어난 호실적이다. 클라우드 분야 매출은 396억 원을 기록했고, 데이터 센터 매출은 59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5% 증가했다.
SKT 측은 "클라우드 사업이 일회성 효과를 제외하면 전년 동기 대비 28% 성장했다"면서 "특히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과 클라우드 수주 증가에 힘입어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 성장해 4342억 원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4분기째 영업이익이 뒷걸음질 친 LG유플러스도 컴퓨팅 분야에서는 급격한 매출 증가를 이뤘다. 7일 LG유플러스는 매출 3조 4937억 원, 영업이익은 11.8% 감소한 2540억 원 실적을 공시했다. LG유플러스 측은 "지난해 4분기부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신규 통합전산망 구축에 따른 무형자산 상각 비용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IDC(인터넷데이터센터) 분야는 두 자릿수대 성장을 거뒀다. IDC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5.0% 늘어난 917억 원으로 기업인프라 부문 사업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LG유플러스 측은 "전 세계적으로 AI 서버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에너지 효율 및 안정성 관리 역량을 기반으로 IDC사업은 2023년부터 6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록 중"이라고 강조했다.
NHN은 2분기 전체 매출 5994억 원, 영업이익 285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8.7%, 36.3% 급성장했다. 클라우드를 포함한 기술 부문은 지난해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980억 원을 달성했다. NHN측은 ‘광주 국가AI데이터센터’ 발생 매출을 본격적으로 인식하기 시작한 NHN클라우드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하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성장세는 생성형 AI와 멀티 클라우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며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김양섭 SK텔레콤 CFO는 6일 컨퍼런스콜에서 "이번 분기에 AI 클라우드 사업의 수주를 처음으로 성공하며 시장 수요를 확인하였고, 향후 본격적인 스케일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동훈 NHN 클라우드 대표는 "마이크로소프트 사태로 인해 외산에서 국산 클라우드로 전환하거나 멀티 클라우드를 채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공공의 경우 (클라우드 사업) 정부 예산이 지난해보다 2배 늘면서 진행되는 사업이 많아졌고, 클라우드 네이티브 사업도 컨설팅이 마무리돼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