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 천사' 가수 션이 광복절 마라톤으로 변함없는 선한 영향력 행사를 예고했다.
션은 2020년을 시작으로 광복절마다 기부를 위한 마라톤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발톱이 6개가 빠졌다. 주위에서 그만하라고 말리기도 한다"며 고통의 상황에도 행사를 지속할 수 있는 이유를 언급했다. 그는 "감히 비교할 건 아니지만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서 헌신하신 분들에게 최선과 최고의 것을, 감사하는 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매년 진행하는 '815런'을 시작한 계기로 이영표 축구선수를 꼽았다. 그는 "2020년 광복절 때 이영표 선수가 갑자기 '광복 75주년인데 75km 뛰셔야 되는 거 아니냐'고 해서 그러자고 했는데, 75km보다는 81.5km가 더 의미 있을 것 같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마라톤을 통한 기부가 가능한 이유에 대해 "참가비를 받고 있고, 기업 측에서도 815만 원의 돈이나 티셔츠 같은 물품 등을 후원해 주기도 한다"고 그 쓰임을 설명했다. 그는 "모인 돈을 독립 유공자 후손분들의 집을 지어드리는 데 쓰고 있다. 현재 16채가 완공됐고 17, 18호 집이 지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함께 참여하는 배우 임시완, 윤세아, 이시영 등을 언급하며 루게릭병 환우를 위한 모금 운동의 일종으로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시작한 것에 관해서도 얘기했다. 그는 "가수 아이유 같은 연예인은 본인이 참여하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그럴 경우 팬들이나 주위 사람들이 많이 움직인다. 배우 박보검은 광고 모델로 있는 침대회사에서도 모델을 따라 1억을 보내주기도 했다"며 연예인들의 영향력이 널리 퍼지고 있음을 전했다.
션은 "내년에 세계 6대 마라톤에 도전해 1년 안에 다 완주하는 게 목표다. 개인적인 도전의 의미도 있고 모금을 통해 선한 일을 하고 싶다. 방문하는 지역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있다면 돕고 싶다"며 앞으로의 활동에도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