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發 매도'에 흔들린 비트코인, 연준의 '조건부' 금리 인하 기조에 후퇴 [Bit코인]

입력 2024-08-0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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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달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이코노믹클럽에서 발언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달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이코노믹클럽에서 발언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비트코인 가격이 불확실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조에 하락했다.

1일 오전 10시 2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2.8% 하락한 6만4484.95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2.0% 밀린 3216.73달러로 나타났고 바이낸스 코인은 1.7% 떨어진 574.51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솔라나는 -5.0%, 리플 -3.0%, 에이다 -4.1%, 톤코인 +0.6%, 도지코인 -2.9%, 시바이누 -3.0%, 아발란체 -2.8%, 폴카닷 -2.2%, 트론 -2.8%, 유니스왑 -7.0%, 폴리곤 -3.0%, 라이트코인 -2.2%, 앱토스 -3.2%, 코스모스 -3.8%, OKB -2.4%로 집계됐다.

미 증시는 기준금리 인하를 논의할 수 있다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발언에 상승했다. 밤사이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99.46포인트(0.24%) 상승한 4만842.79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85.86포인트(1.58%) 오른 5522.3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51.98포인트(2.64%) 상승한 1만7599.40에 거래를 마쳤다.

가상자산 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하 발언에도 미국 정부의 비트코인 매도 압력 퍼드(두려움과 불확실성)를 이겨내지 못한 채 내림세에 접어들었다. 파월 의장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신중함을 나타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31일(현지시간)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한 파월 의장은 9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논의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도 "이르면"과 "조건이 만족하면"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연준이 9월에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기대해 왔다. 실제로 미 증시는 이 같은 소식을 호재로 해석했으나 가상자산 시장은 이미 시장이 약세 흐름으로 이어지면서 투심이 식었다.

여기에 최근 미국 정부가 2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다른 지갑으로 이체했다는 소식이 하방 압력을 키웠다. 데이터 분석업체 아캄은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 2만9800개를 익명 주소로 이체했는데, 그중 1만 개와 1만9800개가 각각 다른 주소로 이체됐다"며 "기관 커스터디(수탁) 서비스에 1만 개를 입금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중립'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9포인트 내린 52로 '중립'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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