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몬ㆍ빨간펜만으론 안돼”…교원그룹, 생활가전ㆍ펫사업까지 사업영역 다각화

입력 2024-07-29 14:34 수정 2024-07-29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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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ㆍ고령화로 사업 영역 넓히는 중
생활가전ㆍ펫 특화호텔 등 성장동력 찾기
지난해 비교육 사업 매출 전년 比 9.1%↑

(사진제공=교원그룹)
(사진제공=교원그룹)

교원그룹이 저출산ㆍ고령화 등 급격한 인구 구조 변화에 대응해 미래 신성장동력 찾기에 온힘을 쓰고 있다. 구몬, 빨간펜 등 교육 사업만으론 지속 성장이 부족하다고 판단, 가전과 펫 등 비(非)교육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29일 교원그룹에 따르면 교원그룹 사업 다각화로 지난해 교원그룹의 비교육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9.1% 증가한 4868억 원을 기록했다. 상조, 여행, 호텔 등 비교육사업 매출이 모두 증가한 영향이다. 올해도 생활문화 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교원그룹이 비교육 사업중 대표적인 건 펫 사업이다. 최근 교원그룹은 증가하는 반려동물 양육 가구에 발맞춰 펫 호텔 사업에도 진출했다. 반려동물 동반 특화 호텔 ‘키녹’을 통해 1500만 반려인을 신규 수요층으로 확보하고, 기존 호텔사업과의 시너지를 강화할 구상이다.

교원그룹 관계자는 ”업계에서 반려동물만을 위한 호텔업은 교원이 최초일 것”이라며 “증가하는 펫가구 수요를 확보해 매출에도 기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키녹은 반려동물 동반 특화 호텔로 전체를 반려동물의 눈높이에 맞춰 설계했다. 연면적 7000㎡(2120평), 지상 3층, 지하 2층 규모로 기존 ‘스위트호텔 경주’를 전면 리노베이션해 34개 전 객실을 펫 특화 객실로 조성했다. 또 2500평 규모의 야외 펫 파크를 비롯해 실내 펫 파크, 펫 유치원, 펫 미용실, 펫 보딩, 펫 리테일 숍 등 반려동물을 위한 폭넓은 시설을 제공한다. 공식 오픈은 8월 31일이다.

이와 함께 교원웰스를 통해 식수 사업에도 몰두하며 내실을 다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얼음정수기와 식물재배기 사업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얼음정수기는 신제품 출시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교원 웰스는 폭 23cm, 깊이 48cm의 업계 최소 수준의 사이즈에 업계 최대 수준인 1kg 아이스룸까지 갖춘 아이스원 얼음정수기를 출시했다. 4월 출시한 이 제품은 6월까지 꾸준히 높은 인기를 얻으며 지난해 2분기 얼음정수기 판매량 대비 159% 높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아이스원 판매 호조에 힘입어 교원 웰스의 전체 정수기 제품군에서 얼음 정수기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2분기 기준 8%에서 올해 19%로 2배 이상 증가했을 정도다.

교원 웰스가 2017년 업계 최초로 선보인 가정용 식물재배기 사업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 올 2분기 식물재배기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148%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상반기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1.9배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꽃 모종 정기구독 상품인 플로린이 상반기 전체 판매량의 73%를 차지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교원 웰스는 식물재배기 및 모종 라인업 확대를 통해 시장 저변을 더욱 넓혀나갈 계획이다.

2010년 업계 후발 주자로 진입한 상조 사업 역시 그룹 내 교육, 렌탈 등 다양한 사업과 연계와 국내 주요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서비스를 앞세워 업계 2위 기업으로 급성장했다. 지난해 말 기준 교원라이프의 선수금은 1조2801억 원으로 2022년 9812억 원에서 30.5% 증가해 처음 1조 원을 넘었다. 올 1분기엔 총 선수금 규모는 1조3266억 원으로 더욱 늘어난 상황이다.

교원그룹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추진해 온 생활문화사업이 핵심 성장동력으로 안착해 나가는 중”이라며 “앞으로도 각 산업 분야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올라설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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