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식료품, 공산품 등을 실은 개조 트럭이 농촌 마을을 방문해 생필품 구입을 지원하는 '가가호호 농촌 이동장터'를 추진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9일 전남 영광군 묘량면에서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 주재로 현장간담회를 열고 가가호호 농촌 이동장터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농촌 인구감소와 교통 여건 취약 등으로 농촌마을에 소매점이 사라지면서 농촌 주민들이 식료품, 필수 공산품 등을 구매하기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가가호호 농촌 이동장터는 농식품부가 특장차량, 기자재 등을 보조하면 지자체에서 민간(농협 하나로마트, 지역 소매점 등)과 인력 확보, 운행 방법 등을 협의해 운영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또한 이동장터로만 그치지 않고, 농촌마을에서 소매점으로 직접 이동할 수 있는 셔틀버스 등을 지원하거나, 생필품 배달 외 복지‧문화‧돌봄 등 생활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관심 시‧군 18개 대상으로 가가호호 농촌 이동장터를 시범 운영하고, 113개 시·군으로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농협과 이동장터 운영 가이드라인을 제작해 지자체에 조만간 배포할 예정이다.
또한 시‧군 단위 시범지구를 선정하고 올해 기본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자체를 독려할 방침이다.
송 장관은 "앞으로 가가호호 농촌 이동장터가 ‘식품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은 존재가 될 수 있도록 지자체와 농협이 농촌 주민의 복지와 삶의질 제고를 위해 적극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정부도 가가호호 농촌 이동장터에 관심 있는 지자체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