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세종시 일대에서 최고 10억 원의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무순위 청약 물량이 나온다. 아파트 값이 오르고 시장이 살아나는 가운데, 신축 공급이 귀해지면서 많은 수요자들이 청약통장을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달 경기도 성남시와 동탄신도시, 세종시에서 총 10가구의 무순위 청약 물량이 풀린다.
먼저 이날 '세종 리첸시아파밀리에 H3블록(산울마을6단지)'에선 전용면적 59㎡ 1가구와 전용 84㎡ 2가구가 청약 접수를 받는다. 전용 59㎡는 신혼부부 특별공급으로 공급됐던 계약 취소 주택으로, 세종시에 거주하는 무주택자만 접수가 가능하다. 전용 84㎡는 무순위 전국구 청약이 가능하다. 분양가는 전용 59㎡ 3억3320만 원, 전용 84㎡는 4억5850만 원, 4억 6780만 원이다.
또 '세종 리첸시아파밀리에 H2블록(산울마을7단지)'에서도 전용 84㎡ 1가구가 계약 취소 주택으로 나온다. 신혼부부 특공으로 풀린 물량으로, 분양가는 4억3440만 원이다.
이들 단지는 지난해 3월 입주해 실거래 내역이 아직 없다. 인근에 위치한 '해밀마을 1단지 세종마스터힐스' 전용 84㎡ 타입은 지난달 6억5000만 원, 6억7000만 원에 거래됐다. 이번 공급가는 이보다 2억 원가량 낮다.
23일에는 경기도 성남시 '판교밸리자이 1단지' 전용 84㎡ 1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분양가는 8억5896만8000원으로, 전매 제한은 3년이다. 가까운 '판교밸리 호반써밋' 동일 평형이 11억2000만 원, '판교밸리제일풍경채'가 11억4000만 원에 거래된 점을 고려하면 최대 3억 원의 시세 차익이 전망된다.
29일에는 경기도 화성시 동탄신도시 대장주인 '동탄역 롯데캐슬'에서 5가구가 풀린다. 이 중 4가구는 화성시 무주택 거주자만 청약 가능한 계약취소 분으로 전용 65㎡ 1가구, 전용 84㎡ 1가구, 전용 107㎡ 2가구다. 나머지 1가구는 무순위 사후 접수로 전국구 청약이 가능하다.
분양가는 2017년 최초 공급 당시 가격으로 책정돼 전용 65㎡ 3억6300만 원, 전용 84㎡ 4억7200만 원(미계약 4억8200만 원), 전용 102㎡ 5억7600만 원에 공급된다. 이 단지 전용 84㎡가 지난달 14억5500만 원에 손바뀜 된 것과 비교하면 10억 원가량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최근 아파트값 오름세가 지속되는 반면, 인허가와 착공 물량 감소로 공급 절벽이 심화하면서 무순위 청약에 많은 수요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지난해 6억 원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서울 동작구 ‘흑석 자이’는 전용 59㎡ 1가구에 82만9804명이 접수해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최근 무순위 청약 흐름을 보면 경기도 등 실수요 선호도가 높은 수도권 단지이면서 가격 경쟁력을 갖춘 곳에 많은 통장이 접수됐다"며 "동탄의 경우 높은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만큼 최소 수십만 명 이상은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