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하신 신축’…서울 아파트 분양권, ‘집값·분양가’ 급등에 몸값 ‘쑥’

입력 2024-07-2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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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권 및 분양권 누적 거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량을 앞질렀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주택 실수요자의 매수세가 늘었고, 여기에 신축 수요 급증과 분양가 고공행진 영향이 더해져 분양권 매수 확대로 이어졌다. 전문가는 집값과 분양가 모두 오르는 최근 상황이 이어지면 분양권 수요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통계 분석 결과 올해 누적 서울 아파트 입주권 및 분양권 거래량은 총 353건(거래 취소건 제외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량(338건)을 앞지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 집값 상승세가 본격화된 지난달만 떼놓고 보면 입주권과 분양권 거래량 증가세가 선명하게 드러났다. 지난달 거래량은 총 84건으로 지난해 6월 85건과 맞먹는다. 지난달 거래량 통계는 집계 기한(계약 후 30일 이내)이 열흘가량 남았지만, 지난해 동월 거래량과 같은 수준을 보인 셈이다.

분양권과 입주권 프리미엄 상승세도 가파르다. 시세를 주도하는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구)와 강동구 핵심 단지는 물론, 동대문구와 중랑구 등 그 외 지역에서도 분양권 강세가 도드라졌다.

서울 동대문구 ‘휘경자이 디센시아’ 전용면적 59㎡형 분양권은 지난 13일 9억1232만 원에 팔렸다. 같은 평형은 지난 2일에는 최고 9억4000만 원에 거래되는 등 연일 9억 원 이상 시세에 손바뀜 중이다. 지난 5월 20일 해당 평형이 7억4582만 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불과 두 달 만에 약 1억7000만~2억 원가량 오른 셈이다. 또 중랑구 ‘리버센 SK뷰롯데캐슬’ 전용 84㎡형 분양권은 지난달 3일 11억19만 원에 팔렸다. 이는 지난 2월 28일 같은 평형 거래액 10억1480만 원보다 약 8500만 원 상승한 수준이다.

아울러 핵심지에선 신고가 거래가 속출하고 있다. 강동구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 전용 84㎡형 입주권은 지난달 29일 23억5177만 원에 팔렸다. 이는 올해 1월 19억 원 안팎의 실거래가 시세와 비교하면 4억5000만 원가량 오른 금액이다. 해당 평형 분양가가 13억 원 수준이었는데 집값 상승에 신축 수요까지 몰리면서 프리미엄(웃돈)만 10억 원 이상 붙은 것으로 평가된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연구소장은 “분양권과 입주권 수요가 늘어난 것은 주택 실수요자로선 당연한 선택”이라며 “우상향해 전고점까지 오른 아파트값을 따라 매수에 나서거나 아니면 신축 단지를 분양받아야 하는데 최근 분양가가 많이 올라 여의찮은 상황이고, 청약 경쟁률도 만만찮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라리 프리미엄(웃돈)을 주더라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권을 사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수요자들이 매수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 아파트값은 매주 상승 폭을 키우면서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15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4%포인트(p) 더 오른 0.28%로 약 5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17주 연속 올랐다.

여기에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도 서울을 중심으로 고공행진 중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6월 말 기준 서울 민간 아파트의 최근 ㎡당 평균 분양 가격(공급 면적 기준)은 1267만6000원으로 전월 대비 8.3% 올랐다. 평(약 3.3㎡)으로 환산하면 4190만 원에 달한다.

김 소장은 “서울 아파트값이 계속 오르고, 분양가도 하락할 기미가 없다면 앞으로 분양권과 입주권은 프리미엄이 오르더라도 거래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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