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390원 초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22일 “원·달러 환율은 기술주 리스크 오프로 인한 증시 외국인 자금 이탈, 강달러를 쫓는 역내외 저가매수에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등락 범위를 1387~1395원으로 전망했다.
민 연구원은 “이번 주 빅테크 실적발표를 앞두고 글로벌 IT 대란이 기술주 리스크 오프로 이어지면서 오늘 국내증시도 외국인 매도세가 거세질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위험통화인 원화 입장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로 인한 코스피 하락은 역외 롱플레이를 유인해 약세 압력이 커질 수밖에 없는 재료”라고 분석했다.
이어 “수입 결제, 거주자 해외주식투자 확대 등 달러 실수요가 레벨에 상관없이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오늘 환율 상승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수출업체 네고, 당국 미세조정 경계는 상단을 지지할 것으로 짚었다.
민 연구원은 “월말이 다가오면서 수출업체가 1380원 후반부터는 다시금 물량부담을 덜어낼 확률이 높다”며 “1400원 빅피겨에 근접하면서 환율 추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당국 미세조정 경계감도 롱심리 과열을 심리적으로 억제하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