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계점 다다른 바이든 사퇴 요구…최측근 오바마ㆍ펠로시 가세

민주당 안팎 사퇴요구 거세져
오바마ㆍ펠로시 등 측근 가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서던네바다칼리지에서 연설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미국)/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대선 후보 사퇴요구’가 정점에 다다른 가운데 조만간 그가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현지 매체에서 쏟아지고 있다.

사퇴요구에는 최측근으로 꼽히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까지 가세한 가운데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도 “바이든이 대선 출마포기 결심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민주당 관계자 3명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출마포기가 가까워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펠로시 전 의장은 민주당 관계자에게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출마포기 결심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WP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고집할 경우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결국 백악관을 넘겨주게 될 것으로 일부 민주당원들이 우려 중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오랜 우군'으로 꼽히는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도 만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펠로시는 지난달 27일 첫 대선 TV토론 이후 바이든 대통령의 인지력 저하 논란이 불거진 후에도 그의 곁을 지켰다. 그러나 이달 들어 기류 변화가 감지됐다. 펠로시 전 의장은 "더는 시간이 없다"라며 바이든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 바 있다.

이러한 보도는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미국 민주당 안팎의 후보 사퇴 요구가 분출, 그의 거취 문제가 중대 고비를 맞은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코로나 19 감염으로 유세를 중단하고 델라웨어에서 격리에 들어간 상태다. 일각에서는 사퇴 결론은 정해졌고 결국은 시간문제일 뿐이라는 전망마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