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주가지수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업 투자자문·일임사의 흑자회사 비중이 50%를 넘어서는 등 재무건전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투자자문·일임사의 계약고는 719조1000억 원으로 지난해 3월 말 대비 8조3000억 원(1.2%) 늘었다.
자문계약고는 30조1000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5조8000억 원(16.3%) 줄었지만, 일임계약고가 689조 원으로 14조1000억 원(2.1%) 늘어난 영향이다.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1분기 중 자문·일임사의 수수료수익은 1조19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3억 원 늘어났다.
겸영 자문·일임사의 수수료는 866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3억 원(7.7%) 늘었고, 전업 자문·일임사의 수수료는 153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0억 원(22.3%) 증가했다. 특히, 주가 상승 등으로 전업 자문·일임사의 고유재산운용손익은 92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5억 원 늘어 흑자전환했다.
특히 전업 자문·일임사의 당기순이익은 329억 원으로 전년 동기 603억 원 순손실 대비 932억 원 증가하며 흑자 전환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4.0%로 지난해 같은 기간(-7.0%)보다 11.0%p 급증했다.
전체 전업 자문·일임사 406개사 중 218개사가 흑자를 기록해 흑자회사 비율은 53.7%로 전년 21.2% 대비 크게 증가했다.
3월 말 기준 투자일임사의 일임재산 운용 규모는 769조5000억 원으로 지난해 3월 말 대비 49조7000억 원(6.9%) 늘었다.
겸영사의 일임운용액은 762조8000억 원으로, 권역별로는 운용사 668조3000억 원, 증권사 93조3000억 원, 은행 1조1000억 원 순이었다. 주식형 펀드에 대한 운용 비중이 50.8%로 가장 컸고, 채권형 펀드가 35.7%, 머니마켓펀드(MMF)가 3.8% 비중을 차지했다.
한편, 전업사의 일임운용액은 6조7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6000억 원(60.9%) 급증했다. 예치금과 환매조건부채권(RP) 등 유동성자산이 6719억 원으로 10% 비중이었고, 유가증권이 5조8806억 원으로 지난해 3월 말 대비 2조3009억 원 증가했다.
금감원은 겸영사의 수수료수익 규모가 전년 대비 늘어나 자문·일임 관련 수익성이 개선됐고, 전업사의 경우 흑자회사 비중이 크게 늘어나면서 재무건전성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했다.
향후 금감원은 증권사의 랩(Wrap) 관련 시장 모니터링을 지속하는 한편, 증시 등락에 수익성이 큰 영향을 받는 전업 투자자문·일임사의 잠재 리스크 요인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