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 대통령 피습, 코스피 2900선 돌파 단기 조정 압력…안전자산 선호↑”

입력 2024-07-15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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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13일(현지시간) 유세 중 총격 후 쓰러졌다가 다시 일어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주먹을 쥐고 손을 흔들고 있다. 버틀러(미국)/AFP연합뉴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13일(현지시간) 유세 중 총격 후 쓰러졌다가 다시 일어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주먹을 쥐고 손을 흔들고 있다. 버틀러(미국)/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피격이라는 특수성이 발생하면서 오는 11월 미국 대선의 판세가 트럼프의 47대 대통령 당선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로 인해 국내 코스피 지수의 2900선 돌파 시도가 꺾일 우려가 크는 분석이다.

15일 한국투자증권은 "시장은 이번에도 과거와 유사한 움직임을 보일 전망이다. 달라진 게 있다면 미국 대선 후보 피습이란 특수성으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점과 코스피 2900선 상승 흐름이 이번 주에 꺾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라며 "밸류에이션 부담도 있어 코스피는 단기 조정 압력에 노출될 것"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대선을 약 4개월 앞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사건은 암살 미수로 끝났고, 현재 판세는 트럼프의 47대 대통령 당선으로 움직이고 있다. 트럼프는 이미 6월 27일 대선 1차 TV 토론에서 바이든 대통령에 판정승을 거둔 바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토론 이후 달라진 각 후보의 지지율과 베팅사이트 승률이 그 증거다. 게다가 이번 피습 결과로 지지층 결집과 중도층의 동정표를 가지고 올 수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지난달 미국 대선 토론 직후 보인 금융시장 결과를 통해 이날 국내 시장을 전망했다.

그는 "당시 트럼프의 승리 확률이 높아지자 미국 금리는 올랐고, 성장주는 가치주 대비 부진했다. 중소형주 수익률은 대형주보다 개선됐다"며 "업종 중에선 에너지, 금융, 산업재 등 공화당의 정책 가치에 부합하는 산업들이 성과가 좋았다. 반면 방산, 하드웨어 등 실적 추정치가 양호한 수출주는 수익률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업종 차별화도 예상된다. 트럼프 수혜주인 방산, 제약, 에너지, 원전 등에 매수세가 집중될 수 있다. 미 대선 수혜주로 분류되지 않았지만 실적시즌을 맞아 이익 전망이 상향 조정되는 산업도 양호한 성과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다만 트럼프 정책과 관련이 없는 업종, 대표적으로 신재생에너지 등은 선택에 있어 신중함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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