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12일 7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안정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제조업・수출 호조세에 내수 회복조짐이 가세하며 경기 회복흐름이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기재부는 경기에 대해서는 4월까지만 해도 '경제 부문별로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는 모습'이라고 표현했지만 5월부터는 '내수 회복 조짐이 가세하며 경기 회복 흐름이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한층 긍정적인 진단을 내렸고 이후 6월에 이어 7월에도 같은 표현을 유지했다.
물가와 관련해서는 올해 4월부터 '물가 둔화 흐름이 다소 주춤', 5월 '물가 상승세가 굴곡진 흐름 속에 다소 둔화'라면서 우려했는데 6월에는 '굴곡진 흐름'이라는 표현을 빼고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는 가운데'라고 긍정적인 표현으로 바뀌었다. 여기서 더 나아가 7월에는 '물가 안정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라며 물가 안정에 대한 자신감도 한층 커진 모습이다.
주요 지표를 보면 5월 산업활동동향은 광공업과 서비스업 생산, 소매판매, 설비투자 및 건설투자는 감소했다.
속보치인 6월 소매판매를 보면 소비자 심리지수 개선, 방한 관광객 증가세는 긍정적 요인으로, 할인점 매출액 감소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은 2월에 전년동월대비 15.2% 감소한 이후 5개월 연속 줄어들고 있다. 백화점 카드승인액과 할인점 매출액도 각각 1.5%, 1.9% 줄면서 감소로 전환했다. 다만 카드 국내승인액은 3월 3.0%에서 6월 3.8%로 증가 추세다.
6월 고용은 취업자 수 증가 폭(8만 명→9만6000명)이 확대되고 물가는 상승 폭이 2.5%에서 2.4%로 둔화됐다.
6월 중 금융시장은 통화정책 기조 전환 기대와 수출실적 호조 등으로 주가는 상승하고 환율 및 국고채 금리는 하락했다. 5월 중 주택시장은 매매가격 하락, 전세가격은 상승하는 모습이다.
글로벌 경제는 제조업 경기 및 교역 개선 등으로 전반적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으나 지역별로 회복속도에 차이가 있으며, 러-우크라 전쟁・중동정세 불안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주요국 간 무역규제 강화 등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다.
김귀범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조속한 물가안정 기조 안착, 소상공인 맞춤형 지원, 내수 보강 등 민생안정을 위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주요 정책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국민 삶의 질 제고와 우리 경제 지속가능성 강화를 위한 역동경제 로드맵 추진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