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12일 “원·달러 환율은 이벤트 종료 후 달러 약세, 위험선호 연장 분위기를 좇아 1370원 하회 시도를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등락 범위를 1366~1376원으로 전망했다.
민 연구원은 “6월 CPI 발표 후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낙관하는 분위기 조성되며 달러는 하락했다”며 “원화는 달러 약세가 촉발한 아시아 통화 강세를 쫓아 강세 흐름을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뉴욕증시에서는 그동안 시장 상승을 주도하던 기술주가 하락한 대신 시장에서 소외됐던 주택 관련 주식이나 소형주가 상승하며 순환매 흐름”이라며 “금리 인하에 따른 수혜 업종이 산업 전반으로 확대된 것으로 해석되며 위험선호 분위기는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덧붙였다.
다만 수입업체 결제와 해외주식투자를 위한 환전 수요 등 역내 저가매수는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짚었다.
민 연구원은 “역내 수급은 환율 레벨이 낮아짐에 따라 수출업체 네고 물량 소화보다는 수입 결제 수요가 우위를 보일 수 있다고 판단”이라며 “해외주식투자를 위한 환전 수요도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또한 “노동시장 둔화에 대한 확신이 아직은 부족한 상황임에 따라 시장 반응과는 별개로 당분간 금리 인하에 신중해야 한다는 연준 관계자의 발언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환율은 보합권 출발 후 약달러와 위험선호에 힘입어 하락 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저가매수 유입에 1370원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하락을 시도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