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내내 ‘장맛비’ 쏟아진다…“습도 더해져 찜통더위”

입력 2024-07-05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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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장맛비 전국으로 확대
제주 누적 강수량 평균 392.4㎜

▲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 일대에서 우산을 쓴 직장인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 일대에서 우산을 쓴 직장인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번 주말을 비롯해 다음 주 내내 ‘장맛비’가 내릴 전망이다. 지난주 제주와 경상권에 집중됐던 장맛비는 전라권·수도권 등으로 확대되면서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이번 주말부터 다음 주까지 정체전선의 영향권 안에 들며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이번 장맛비는 6일 새벽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북과 충남에서 내리기 시작하면서 같은 날 오후 수도권까지 확대되겠다. 다음 날인 7일에는 정체전선이 느리게 남하하면서 충청·전라권에 거센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 등 수도권 20~60㎜, 강원 내륙·산지 10~50㎜, 강원 동해안 5㎜ 내외다. 충청·전북권은 30~80㎜로 충남권 일부에선 100㎜ 이상의 비가 내리겠다. 또 전북 서부에는 최대 120㎜ 이상 폭우가 쏟아질 전망이다.

앞서 기상청은 올해 장마도 단기간 내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제주에서는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2일까지 누적 강수량만 평균 392.4㎜에 달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미 많은 비가 내린 지역에 강하고 많은 비가 또 내리면서 비 피해가 우려된다”라며 “산사태, 토사 유출, 시설물 붕괴 등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 주에도 장맛비는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하면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0~11일에는 정체전선이 남하하면서 일부 지역에는 소나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낮 동안 비가 내리지 않는 지역에는 습도가 더해지며 체감온도가 높아지겠다. 특히 남부지역에는 최고 체감온도가 35도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적으로 다음 주 아침 기온은 21~25도, 낮 기온은 26~33도로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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