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5일 씨에스윈드에 대해 2분기부터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되고, 트럼프가 재집권하더라도 유럽과 아시아 재생에너지 시장이 성장하는 걸 고려했을 때 투자 매력은 충분하다며 투자 의견을 '매수', 목표 주가를 9만 원으로 유지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씨에스윈드는 1분기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자회사인 블라트(Bladt)의 대규모 적자로 연결 실적이 적자를 기록했지만, 최근에 블라트가 고객사들과 가격 인상에 합의한 것으로 파악되어 2분기부터 실적 전환이 본격화될 것으로 판단한다"라며 "동시에 블라트의 흑자전환은 동사에 대한 대규모 자금 조달 루머를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블라트가 정상화되면서 씨에스윈드가 신규 자금 조달은 한다고 하더라도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74만 주)를 유동화하는 정도에 그칠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덧붙였다.
한 연구원은 "트럼프의 재집권 가능성이 커지면서 씨에스윈드의 주가가 재차 하락한 상태지만, 민영화된 전력시장이 발전 단가가 낮은 재생에너지를 우선 선호하기 때문에 트럼프의 1기 집권 때 미국의 풍력 업황은 영향을 받지 않았다"라며 "유럽과 아시아시장이 강화되고 있는 것까지 고려하면 글로벌 1위 업체인 씨에스윈드의 투자매력은 여전하다고 판단된다"라고 설명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영국 노동당은 자립을 에너지 정책의 핵심으로 두고, 기존 설치량 대비 육상풍력 2배, 태양광 3배, 해상풍력 4배로 확대하는 목표를 발표했다. 이를 위해 육상풍력 설치 규제를 철폐하고, 해상풍력의 2030년 목표량을 50기가와트(GW) 에서 60GW로 확대할 계획이다. 당장 다음 달에 있을 해상풍력 입찰부터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라서 기대가 큰 상태이며, 유럽 해상풍력 기자재 수급이 더 타이트해질 것이다.
또한, 베트남 정부가 자국 내의 글로벌 제조기업들의 재생에너지 100%(RE100) 달성과 전력난 해소를 위해 재생에너지와 관련 전력 인프라에 대한 민간기업들의 투자와 판매를 허용했다. 이번 민영화로 지난해 발표한 2021~2030년의 발전원별 생산능력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커졌다. 향후 연간 3GW 이상의 풍력 시장이 베트남에 열릴 것이며, 씨에스윈드의 베트남 생산능력은 약 6GW 수준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