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LG화학에 대해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60만 원에서 52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기준 종가는 35만5500원이다.
2일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에 대한 목표주가를 하향한다”며 “전기차(EV) 수요 둔화에 따른 LGES 실적 추정치 변경과 첨단소재 부문 멀티플 하향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다만 전 연구원은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며 “석화는 지난 3년 동안의 다운사이클이 마무리 국면에 진입해 하반기 점진적 회복세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LGES 보유 지분 매각을 통한 자금조달도 여전히 유효한 시나리오로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전 연구원은 “2분기 LG화학의 영업이익은 석유화학 흑자전환과 양극재 출하량 증가에 따른 첨단소재 이익 개선, 생명과학 기술이전(L/O) 선급금 반영 등의 효과로 전 분기 대비 481% 성장한 4398억 원으로 전망한다”면서도 “글로벌 EV 수요 둔화로 LG에너지솔루션 영업이익이 1710억 원(컨센서스 2755억 원) 수준에 그침에 따라 LG화학 전체 영업이익 역시 시장 컨센서스 4721억 원에 다소 못 미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석유화학은 주요 제품 가격 상승에 따라 오랜만에 205억 원의 흑자전환을 달성하겠다”며 “올해를 기점으로 대규모 크래커 유입은 어느 정도 일단락되고, 중국의 부동산 부양과 이구환신 정책에 따른 내구재 수요 회복에 근거해 석화 업황은 상반기 바닥으로 우상향하는 방향성에 무게를 둔다”고 했다.
다만 그는 “생명과학 사업부는 통상로 분기별 큰 이슈가 없다”며 “이번 분기에는 연초 L/O를 완료한 유전성 희귀비만증 치료제 ‘LB-54640’ 신약 계약의 선급금 6000만 달러(약 800억 원)가 반영됨에 따라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했다.
전 연구원은 “첨단소재 이익은 1393억 원으로 전 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전망한다”며 “양극재 판가 하락세 지속에도 불구하고 출하량 25% 증가와 고가 메탈 역래깅 효과 일부 소멸된 영향”이라고 했다.
그는 “최근 EV 수요 위축으로 주요 고객사들의 판매량이 하향 조정되고 있는 상황에서 LG화학 양극재 출하량 역시 결코 자유로울 수는 없다”며 “연간으로 봤을 때 LG화학 양극재 부문에 외형성장 방향성에는 변함없으나, 그 눈높이에 대한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했다.
이어 “이번 2분기 실적발표에서 실제 가이던스 조정 여부와 그 폭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