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취미는 웹툰 감상"…74%가 취미로 인식 [K웹툰, 탈(脫)국경 보고서①]

입력 2024-07-0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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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응답자 74.3% 웹툰, 독서·음악 감상과 같은 하나의 취미 여거
프로 웹툰러 80.7%가 웹툰 취미로 응답…비소비자 62.7% 취미로 인식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웹툰을 감상하는 시대다. 이제는 웹툰 감상을 음악 감상이나 독서와 같이 취미로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본지가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에 의뢰해 20대부터 50대까지의 전국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웹툰 이용 행태조사(신뢰수준 80%·표본오차 ±2.03%p)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4.3%가 웹툰 감상을 독서나 영화 감상과 같은 취미로 여긴다고 답했다. 웹툰이 주류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으면서 게임이나 영화, 드라마 감상처럼 대중적인 취미활동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최근 웹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2차 산업이 활발해지면서 웹툰은 드라마와 영화뿐만 아니라 게임, 팝업스토어 등 다양한 형태로 활용되고 있다. 그 영향으로 웹툰 팬들은 웹툰을 원작으로 즐기는 데 그치지 않고 드라마나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 굿즈 등 다양한 형태로 즐길 수 있게 됐다.

경이로운 소문, 내 남편과 결혼해줘, 마스크걸, 무빙, 미생, 스위트홈, 유미의 세포들 등은 모두 웹툰 IP 기반의 드라마다.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원작인 웹툰이 역주행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유명 웹툰의 팬덤을 활용해 드라마가 성공하는 케이스도 있지만 반대로 웹툰을 기반으로 재탄생한 드라마를 보고 웹툰으로 유입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드라마를 시청하고 웹툰 작품을 한 번에 정주행하는 문화도 자리 잡고 있다.

웹툰 기반의 게임들도 눈에 띄게 출시되고 있다. 막강한 팬덤을 보유한 웹툰 기반 게임의 경우 배경이 되는 스토리를 감상하기 위해 웹툰을 감상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웹툰 기반 게임으로는 ‘나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신의탑: 새로운 세계’ 등이 있다.

최근 1년 이내에 웹툰 감상 여부에 따라 웹툰을 보는 시각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웹툰 소비자는 웹툰 감상을 하나의 취미로 여기는 비중이 80.7%인 데 비해, 웹툰을 소비하지 않는 그룹에서는 62.7%만이 취미로 여겼다.

웹툰을 감상하는 응답자와 감상하지 않는 응답자 모두 대체적으로 웹툰을 취미로 받아들였지만 웹툰을 소비하지 않는 응답자에 비해 웹툰을 감상하는 응답자가 웹툰을 취미로 인식하는 경향이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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