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여름 특수를 잡아라

입력 2009-06-26 10:26 수정 2009-06-2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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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 타입 무좀약, 바르는 땀띠약 등 다양한 제품 선보여

본격적인 장마와 무더위를 맞아 제약사들이 여름 특수를 누리기 위한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덥고 습한 여름에 발생이 증가하는 무좀이나 땀띠 등의 치료제 시장은 비수기인 가을, 겨울철에 비해 여름철 매출이 2~3배이상 늘어난다. 특히 최근 지구 온난화로 여름이 일찍 시작되고 장기화됨에 따라 관련 시장규모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에 주요 제약사들은 뽀송뽀송한 여름 나기를 위한 다양한 제품들을 저마다 선보이고 있다.

피부치료제 전문기업 한국 스티펠이 내놓은 바르는 다한증 치료제 '드리클로'는 최근 2달간 전년동기대비 매출이 50%이상 급증했다. 특히 최근에는 약국에서 품절이 여러차례 발생할 만큼 상당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중이다.

한국 스티펠 관계자는 "본격적인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땀냄새로 고민하는 소비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며 “드리클로는 7월 입고 예정이었던 물량까지 모두 출고가 된 상황이며, 미국 스티펠 본사 및 드리클로를 제조하는 스티펠 아일랜드 지사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물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유한양행의 베이비파우더 ‘스위터' 도 매출이 최근 급증하며 몇차례 품절 현상을 겪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지난 석면탈크 사건 이후 석면이 미함유된 스위터에 쏠림 현상이 나타난 가운데 사용량이 가장 많은 여름을 맞이해서 매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무좀약 시장도 열기가 뜨겁긴 마찬가지다.

지난해 출시한 노바티스 ‘라미실 원스’(성분명: 터비나핀)는 발가락 사이에 발생하는 지간형 무좀에 특히 효과가 있으며, 단 한 번의 사용으로 13일간 약효를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효과가 빨라, 바른 후 15분내에 찌르는 듯한 현상, 발열감 그리고 가려움 등의 무좀 증상이 개선되기 시작한다.

회사측에 따르면 라미실 원스 매출은 비수기인 1~4월에 비해 지난 5월 한달간 유통물량이 5배정도로 급증했고 본격적 여름을 맞이한 이달부터는 매출이 더욱 급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동아제약은 지난해 터비나핀(Terbinafin)성분의 무좀약 ‘터비뉴겔’을 출시한데 이어 지난 24일에는 같은 성분인 국내 최초 폼(foam)타입의 무좀 치료제 ‘터비뉴 액’을 발매하면서 무좀치료제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터비뉴 액은 거품 형태로 돼 있어 사용이 간편한데다 거품막이 용매 증발을 지연시켜 흡수율이 좋아 약효가 빨리 나타난다. 또 L-멘톨향이 첨가돼 상쾌한 느낌을 준다.

바르는 무좀약 뿐 아니라 먹는 무좀약도 인기다.

대표적 항진균제 성분인 이트라코나졸을 국내 최초로 자체 합성한 한미약품의 ‘이트라정’은 지난 2001년 출시 이후 매년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블록버스터 약물로 자리 잡았다.

이트라정은 요모균, 피부사상균, 몰드균에 걸쳐 우수한 광범위 항진균 작용을 나타내므로 다양한 원인균에 의해 발병되는 조갑진균증(손발톱무좀),백선,칸디다성 질염 등에 높은 치료 효과를 나타낸다. 한미약품은 올해도 20%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여름철 감기환자 등이 줄어 항생제 매출이 급감하는 부분을 무좀약 등 항진균제가 커버해 줌으로서 외형 하락을 막는 상쇄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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