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구하라 금고털이범, 버닝썬 사건과 연관돼 있을 가능성 있어"

입력 2024-06-2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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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공개한 고 구하라씨 금고 도둑의 몽타주 (출처=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캡처)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공개한 고 구하라씨 금고 도둑의 몽타주 (출처=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캡처)

손수호 변호사가 "故 구하라 금고털이범은 버닝썬과 연관돼 있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손 변호사는 2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금고털이 사건은 구하라의 49재가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발생했다. 한 남성이 집에 침입해 개인 금고를 훔쳐 달아났지만 두 달이 지난 후 집 정리를 다시 왔다 뒤늦게 알아 범인을 잡지 못했다"며 "집에 CCTV가 있어 영상은 확보됐지만 신원을 특정할 순 없었다"고 말했다.

4년이 지난 지금 다시 조명되는 이유에 대해 "최근 방영된 BBC 다큐멘터리에 따르면 버닝썬 사건의 중요한 제보자가 구하라였다는 것이 밝혀졌다"며 "이 다큐멘터리를 보고 구하라 씨의 오빠가 금고 도난 사건이 버닝썬 게이트와 연관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손 변호사는 수상한 점으로 "먼저 어렵게 침입해놓고 다른 물건이 아닌 금고만 가지고 간 게 이상하다"며 "원래 금고 안에 구하라의 휴대전화 5대가 있었는데 이를 알고 금고를 노렸을 가능성이 있다. 다행히 휴대전화는 유족들이 따로 꺼내 보관 중이었다"고 했다.

이어 "금고 무게가 약 30kg이다. 이를 혼자 계속 이동시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공범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 설령 혼자 이동시켰더라도 금고를 열기 위해선 전문가가 필요하기 때문에 연루된 사람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범인에 대한 추측을 묻자 손 변호사는 "범인이 도어락 비밀번호를 시도하는 것으로 봐 지인일 가능성도 있지만 생전에 비밀번호를 알던 사람이 꽤 있던 것으로 알려져 용의자를 특정하긴 어렵다"며 "CCTV에 찍힌 인상착의를 봐도 유족과 지인이 특정하지 못했고 제삼자에게 청부 절도를 시켰을 가능성도 있어 지금 추측하긴 어려운 상태"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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