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이 중국 다자보험그룹이 보유 중인 동양생명보험과 ABL생명보험(옛 알리안츠생명)을 패키지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롯데손해보험 주가가 약세다. 롯데손해보험은 당초 우리금융그룹의 인수 후보였다.
27일 오전 9시 59분 기준 롯데손해보험 주가는 전일보다 1.87%(75원) 내린 3925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개장 직후 롯데손해보험 주가는 8% 넘게 급락해 3650원선까지 내리기도 했지만, 현재는 하락 폭을 다소 낮춘 상황이다. 같은 시각 동양생명 주가는 0.43%(30원) 오른 7030원을 나타내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은 비은행 경쟁력 강화를 위해 보험업 인수합병(M&A)를 검토해오고 있었다. 그 과정에서 롯데손해보험은 유력한 인수사로 떠올랐지만, 동양생명·ABL생명 인수 협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롯데손해보험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롯데손해보험 공개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하고 실사를 진행한 상황이었다. 다만 일각에서는 우리금융이 '비구속적'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는 점에서 롯데손보 본입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밀고 당기기'의 일환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우리금융은 이날 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 답변에 대해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대주주와 비구속적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인수에 대해 협의 중으로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라며 롯데손해보험 지분 인수에 대해서도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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