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경영현황 및 현지화 지표 평가결과’에 따르면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말 기준 13억3000만 달러로 전년(9억9100만 달러) 대비 34.3%(3억4000만 달러) 증가했다.
금리상승으로 이자이익이 1억8600만 달러 늘었고, 부실채권매각 등 비경상적 요인으로 인한 비이자이익이 2억9500만 달러 증가한 영향이다.
국가별로는 중국(1억2500만 달러), 베트남(6500만 달러)의 순익이 증가했지만, 미국(-1억5600만 달러), 캄보디아(-1억5200만 달러)는 순익이 감소했다.
총자산은 2101억9000만 달러로 전년 말(2031억4000만 달러) 대비 3.5%(70억5000만 달러) 늘었다. 국가별로는 미국(343억5000만 달러)이 가장 컸다. 중국(299억4000만 달러), 홍콩(258억5000만 달러) 순이다. 전년 말 대비 일본(18억3000만 달러), 미국(17억3000만 달러), 영국(14억9000만 달러) 등에서 크게 증가했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악화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은행이 보유한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로, 낮을수록 건전하다는 의미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74%로 전년 말(1.51%) 대비 0.23%포인트(p) 상승했다. 캄보디아(2.81%p), 미국(1.33%p)은 올랐지만, 인도네시아(-1.22%p), 일본(-0.43%p), 싱가포르(-0.23%p)는 떨어졌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은행의 해외점포는 총 202개로 전년 말(207개) 대비 5개 줄었다. 2개의 점포가 신설됐지만 7개 점포가 폐쇄되면서 총 점포수는 감소했다. 이는 주로 현지법인‧지점 신설에 따른 기존 사무소 폐쇄에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점포 종류별로는 지점이 88개로 가장 많고, 현지법인(60개), 사무소(54개) 순이다. 전년 말 대비 현지법인은 1개 감소했고 지점은 1개 증가, 사무소는 5개 줄었다.
국가별로는 베트남(20개) 소재 해외점포가 가장 많았다. 미국‧중국은 각각 16개로 집계됐다. 이어 미얀마(14개), 홍콩(11개) 순이다. 지역별로 아시아 점포가 총 137개로 전체 해외점포의 67.8%를 차지했다. 미주 29개(14.4%), 유럽 27개(13.4%), 기타 9개(4.5%)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현지화 지표 종합평가 등급은 2+등급으로 전년과 같았다. 해외점포 현지화 수준 부문은 10등급으로 전년 대비 1단계 상승했다. 본점 국제화 수준 부문은 20등급으로 전년과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