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가 난 A어린이집 버스. (독자제공)
2살 여아가 어린이집 버스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1일 경남 산청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0분경 산청군보건의료원 주차장에서 A양(2)이 39인승 어린이집 버스에 깔리는 사고를 당했다.
신고를 받고 3분 만에 출동한 119구급대는 심정지 상태인 A양을 즉시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은 운전기사 B씨(50대)가 버스의 우측 앞에 앉아 있는 A양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버스를 출발했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B씨는 음주를 했거나, 무면허 상태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해당 어린이집은 견학차 인솔교사 5명이 A양 등 원생 29명과 함께 산청군보건의료원을 찾았다. 일부 교사는 버스에서 순서대로 내리는 아이들을 챙겼고, 일부는 버스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내린 아이들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도로가 아닌 주차장에서 사고가 났기 때문에 조사하면서 구체적인 혐의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인솔 교사들과 어린이집 원장의 과실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