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위니아전자의 법정관리로 위기에 빠진 광주 가전산업의 대응방안 모색을 위해 업계와 머리를 맞댔다.
KIAT는 17일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광주지역본부에서 에어·스마트 가전 기반 구축 사업의 현황을 점검하고 광주 가전기업 애로사항 청취를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고 18일 밝혔다.
광주 지역 총생산량의 17%를 차지하는 가전 산업은 지난해 9월 위니아전자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위기감이 높아졌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가전산업의 경쟁력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KIAT는 기술혁신을 위해 기업이 직접 구축하기 어려운 연구·시험 장비들을 연구소, 대학 등에 구축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광주 가전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에어가전 혁신지원센터, 생활 환경 공기 개선 실증 센터 등 스마트 가전 산업 관련 연구 기반을 연계해 고도화하고 있다.
이번 간담회에는 에어·스마트 가전 기반 구축 사업을 수행한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과 광주 지역 가전기업인 △디케이 △인야 △벤텍프런티어 △다옴 △광월 △브이산업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기존의 가전 생산 시설을 활용해 새로운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기술 혁신 인프라를 확충해 주고, 거래처 다각화를 위한 사업화 지원,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했다.
민병주 KIAT 원장은 "광주의 가전 산업은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혁신적 제품을 선보이며 지역경제를 이끄는 대표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라며 "KIAT 본연의 기능과 역할에 따라 지역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정책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