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탐사대' 아름, 사기 의혹에 "나도 피해자"…진짜 피해자들 "서씨와 공범"

입력 2024-06-1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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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MBC '실화탐사대' 캡처)
(출처=MBC '실화탐사대' 캡처)

티아라 아름이 사기 의혹에 대해 “나도 피해자다. 억울하다”라는 입장을 보였다.

13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최근 사기, 아동학대 등으로 논란이 된 티아라 아름과 그의 남자친구 서씨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이날 아름은 남자친구 서씨와 첫 만남에 대해 “옛날부터 저의 팬이라고 하더라. 시나리오 작업차 저에게 연락을 주셨다가 만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현재 팬들에게 빌린 돈을 본인이 아닌 서로가 썼다며 책임을 미루고 있는 상황.

서씨로부터 피해를 입었다는 피해자들은 “서씨의 직업이 많다. 작가에 작곡가에 ‘파묘’, ‘독전’에도 참여했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과거 아름 역시 “(서씨가) 참여한 작품이 많다. 이름 치면 안 나오는 이유는 어려서부터 누구 앞에 나서는 걸 별로 안 좋아했고 또 작품에 피해가 갈까 봐 그런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서씨와 이혼한 전 아내는 “사기꾼이다. 일도 알바만 했다. 생활비를 준 적이 없다”라고 제보했다. 결혼 2년 만에 이혼한 것은 모두 서씨의 책임이라고 전 아내는 말했다. 집 월세도 도박으로 탕진했으며 폭행, 폭언, 바람도 피웠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는 서씨가 뻔히 탄로 날 거짓말로 사람을 속이는 것에 대해 “리플리 증후군이라고 볼 수 있다.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아서 스노우볼 효과를 만드는 것 외에 쾌감을 느끼는 거다”라며 “ 거짓을 즐기는 거다. 재밌어서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피해를 입은 사람은 한둘이 아니었다. 서씨가 이혼한 뒤 교제를 시작한 다빈씨(가명)는 교제 일주일만에 돈을 빌려주기 시작해 약 8000만원의 피해를 봤다. 또한 서씨는 다빈씨가 잠들어 있는 사이 그녀의 핸드폰으로 사람들에게 돈을 빌렸다.

다빈씨는 “그런 내역을 다 지워놔서 몰랐다. 그 일로 싸웠는데 폭행까지 했다. 응급실에 간 동안 제 핸드폰으로 회사 단체방에 거짓말을 해놨다”라고 회상했다. 이 일로 다빈씨는 서씨를 폭행, 사기,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했지만 1원을 60회 이상 송금하며 욕설을 해 결국 고소를 취하했다.

하지만 다빈씨가 발견한 것은 더욱 충격적인 것이었다. 그가 놓고간 핸드폰에서 그간의 사기행각, 보험사기를 비롯해 여성의 나체 사진이 있었던 것. 다빈씨의 연락을 이 사실을 알게 된 효진씨(가명) 역시 다빈씨와 비슷한 피해를 입었다. 변호사 비용이 필요하다며 돈을 빌려 갔고, 효진씨가 자는 사이 그녀의 핸드폰을 이용해 주변 사람에게 돈을 빌렸던 것.

결국 서씨를 고소했지만, 이후 온갖 협박 문자 등을 보내왔고 주변 사람들을 다치게 할까 봐 효진시는 결국 고소를 취하했다. 그리고 5개월 만에 나체사진의 존재를 알게 된 것이다. 이를 통해 다시 고소를 진행했으며 같은 문제로 서씨를 고소한 여성들이 한두 명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

이로 인해 서씨는 2021년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으며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뒤 한 달 만에 아름에게 접근했다. 그리고 아름은 SNS에 결혼할 예정이라며 서씨의 존재를 밝혔고 그 뒤로 사람들에게 돈을 빌리기 시작했다.

이러한 문제가 계속되자 아름은 사기 등 의혹에 휘말렸다. 하지만 지난 4월 라이브 방송을 진행, 자신과 서씨를 둘러싼 모든 문제에 대해 부인했다. 아름은 어떻게 서씨의 모든 행동을 믿을 수 있었을까.

전문가는 “가스라이팅에 동정심도 있다. 가스라이팅에 폭력형과 인연형이 있는데 서씨는 이를 둘 다 사용한다. 그리고 이제는 읍소형을 사용하며 과거보다 진화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아름은 자신 역시 서씨의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피해자들은 아름 역시 공범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아름에게 돈을 빌려준 오랜 지인 지선씨(가명) 서씨가 아닌 아름이 직접 돈을 빌려달라고 녹음한 파일을 받았다.

지선씨는 “둘은 공범이다. 생활하려고 같이 돈을 뜯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후 아름의 계정에 댓글로 돈을 빌려주지 말라고 말했다가 아름이 SNS에 지선씨의 사진과 함께 저격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아름 어머니는 “같이 있는 동안 폭행같은 걸로 무서우니까 그냥 그 사람이 하라는 대로 한 거다. 감언이설에 속고 믿고 하다보니 사기가 반복된 거다”라고 아름이 그럴 수밖에 없었음을 주장했다.

아름 역시 “빌려준 사람들도 억울할 것이다. 하지만 나도 억울하다. 나도 잘살고 있으니 기다리다 보면 돈을 받을 거다”라고 억울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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