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치매학회와 국립현대미술관은 12일부터 치매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일상예찬- 함께 만드는 미술관’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대한치매학회는 2012년부터 매년 기획프로그램으로 외부 활동이 어려운 치매 환자와 보호자의 나들이를 지원하고 있으며 ‘일상생활 수행 능력 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일상예찬’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그중 국립현대미술관과 함께하는 ‘일상예찬-함께 만드는 미술관’은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해 6월에 총 10회 진행되며, 서울 및 경기지역 치매안심센터를 통해 모집된 치매 환자 및 보호자 200여 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일상예찬 프로그램은 국립현대미술관의 첫 조경 전시인 1세대 정영선 조경가의 ‘정영선: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 전시와 연계해 진행된다. 치매 환자와 보호자는 전시마당 정원에서 한국 고유의 야생화와 나무들을 통해 자연 속에서 예술 작품을 만나볼 수 있으며, 직접 전시와 연계된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해 나무, 돌, 꽃, 흙 등 자연을 오감으로 경험할 수 있다.
최성혜 대한치매학회 이사장(인하대병원 신경과 교수)은 “치매 환자의 일상생활 수행 능력 저하로 보호자는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간병 시간이 증가함에 따라 보호자가 느끼는 부담도 커지고 있다”며 “이번 일상예찬에 참여한 치매 환자들과 보호자들이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일상 속에서 활력을 얻는 시간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대한치매학회는 많은 치매 환자와 보호자들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은 “10년 동안 일상예찬을 함께 진행하면서 매번 많은 환자와 보호자들이 적극 참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예술작품과 교육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일상예찬이 지속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치매학회는 국립현대미술관과 2015년 업무협약을 체결해 매년 함께 프로그램을 기획·진행하고 있다. 대한치매학회는 일상예찬뿐만 아니라 치매 환자와 가족을 위한 미술관 교육 콘텐츠를 함께 개발하고 있으며, 국내 많은 치매 환자들의 인지 기능 향상을 위한 자료로도 사용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1000여 명의 치매 환자 및 보호자가 일상예찬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