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11일 “원·달러 환율은 하락 출발 후 증시 외국인 순매수, 반기말 네고 조기 소화로 하락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결제수요에 막혀 1370원 초반 중심으로 등락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등락 범위를 1368~1377원으로 전망했다.
민 연구원은 “유로 약세로 인한 강달러 부담보다 성장주 위험선호 회복을 쫓아 1370원 초반으로 레벨을 되돌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민 연구원은 “환율 급등에 반기말 네고 물량이 조기에 소화되면서 역내 수급은 매도 우위로 분위기가 조성됐다”며 “엔비디아를 필두로 한 AI 리스크 온 덕에 국내증시도 외국인 순매수에 어제자 낙폭 되돌림을 시도, 커스터디 매도와 역외 롱스탑 재료로 소화될 소지가 다분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관건은 1380원 초반에서 스위치가 올라갔던 반기말 네고 조기 소화 지속 여부가 되겠으며 오늘도 어제처럼 오전 장에서 네고 물량이 몰릴 경우 일시적으로 1370원을 하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수입 결제를 비롯한 저가매수, 위안화 약세 동조화는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짚었다.
민 연구원은 “레벨이 일시적으로 높아지면서 실수요 매수가 뜸해지긴 했지만 서학개미 투자 확대를 감안한 증권사 비드, 1370원 초반에 대기중인 결제수요는 환율 하락을 방어하기에 충분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