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에이션은 10일 도심항공교통(UAM) 서비스 플랫폼인 본에어 서비스를 론칭했다. 플랫폼 기반 항공운송서비스는 미국ㆍ유럽 등 항공선진국에서는 익숙하지만 국내에선 모비에이션이 처음이다.
우선 11일부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본 루틴서비스를 예약할 수 있으며 예약 2주 후 예약한 시간에 잠실헬기장으로 오면 인천공항까지 20분 만에 갈 수 있다. 현재는 자가용으로 평균 2시간 이상 소요되는 거리다. 요금은 1인 편도 44만 원으로 비싼 편이다. 회사 측은 왕복의 경우 1인당 88만 원보다는 할인한 가격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다만 수익 문제로 1~2인만 예약은 받지 않는다.
본 투어서비스는 가족 단위나 개인을 대상으로 서울 시내 관광을 할 수 있는 상품이며 가격은 1인당 10~15만 원이다. 멤버십 제도인 본 프라이빗은 VIP 모빌리티 서비스로 차량을 이용해 집에서 잠실헬기장, 공항 헬리포트에서 터미널까지 이동의 편의를 제공한다. 캐리어도 하루 전 집에서 공항까지 배송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현재 5개 대기업에서만 자체적으로 헬기를 이용하고 있다. 회사 측은 처음 수요는 일반인보다는 기업이나 연예인 등 엔터테인먼트 쪽에서 높을 것으로 본다. 벌써 예약 문의가 많다는 후문이다.
이날 기자가 시승한 시코르스키 S76 C+기종은 대기업 5개사와 미국 대통령, 영국 여왕 등이 타는 기종으로 신뢰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시승행사는 시간적, 공간적 제약으로 잠실헬기장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에 가는 노선을 따라 만남의 광장까지만 갔다가 되돌아오는 코스로 진행됐다.
바로 옆 올림픽도로와 청담대교의 꽉 막힌 도로를 보니 비싸지만 않다면 자주 이용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잠실헬기장을 떠난 헬기는 5분 만에 다시 잠실헬기장으로 돌아왔다. 자가용을 이용하면 1시간 이상 걸릴 거리였다.
모비에이션은 8명까지 타는 헬기와 3명이 타는 소형기로 우선 승객 운송을 시작해서 향후 UAM 기체가 국내 인증에 성공하면 UAM 운송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 UAM이 도입되면 요금도 크게 낮춘다. 이를 통해 한국형 UAM 서비스 시장을 열고 산업의 대중화를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이용할 수 있는 곳도 수도권의 경우 잠실에서 향후 여의도, 만남의 광장 등으로 확장하고 상대적으로 규제가 적은 지방에도 서비스를 시작한다. 여담으로 한국석유공사에서 올해 12월부터 내년 1월까지 공항에서 포항 영일만까지 헬기를 예약했다고 한다. 해외 시추 전문가가 방한하는 것으로 보인다.
신민 모비에이션 대표는 "항공사업법 등이 대형기, 고정익 위주라 소형항공운송서비스인 회전익은 규제가 많다"며 "정부와 협의를 통해 풀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