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치러진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 국어영역은 작년 수능보다 다소 쉬운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EBS 교재와의 연계율은 51.1%였으며, 독서와 문학 영역에서 수험생이 느낄 연계 체감도는 전반적으로 높았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EBS 현장 교사단 소속 국어 대표 강사인 최서희 서울중동고 교사는 "공통과목인 독서, 문학의 경우 소위 ‘킬러문항’이 배제됐다"면서 "EBS 수능 연계교재를 실질적으로 연계하고 교육과정의 핵심 내용이나 개념을 바탕으로 문항을 설계해 공교육 내에서 변별력 높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일부 까다로운 지문도 있었지만, EBS 수능 교재와 연계돼 풀이가 크게 어렵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 교사는 "‘도덕 문장’의 진리 적합성을 다룬 인문 주제 통합 지문의 경우, 여러 입장을 파악하고 비교해야 하므로 수험생들이 까다롭게 느낄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EBS 수능 연계교재에서 다룬 핵심 개념을 활용하고 있고 지문에서 구체적 예를 제시하고 있으므로 이를 중심으로 지문을 읽었다면 내용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EBS 수능 교재와의 연계에 대해서는 교재에서 다룬 제재나 작품이 다양한 방식으로 연계됐다고 분석됐다.
최 교사는 "독서에서 사회, 과학·기술, 인문 주제 통합 등 3개의 지문이 EBS 수능 연계교재와 연계돼 출제됐다"면서 "문학에서 고전 소설은 교재 수록 부분과 다른 장면, 현대시는 작품의 전문, 고전 시가는 교재 수록 부분 중 일부가 그대로 출제됐고, 현대 소설은 지문의 대부분이 EBS 수능 연계교재에서 연계됐다"고 밝혔다.
입시업계에서도 지난해 수능보다는 쉬웠고, 킬러문항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난해 수능 1등급 구간내에서 최고점 150점, 최저점 133점 17점차가 날 정도로 상위권 변별력이 높았던 것에 비해서는 이번 6월 모평은 최상위권 변별력은 지난해보다 떨어질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지난해 6월 모평에서는 1등급내에서 표준점수 최고점 136점, 최저점 130점 6점차로, 지난해 6월 모평보다는 어렵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전년도 수능과 6월 모의평가와 비교했을 때 전체적으로 약간 쉽게 출제됐다”면서 “제시문은 지금처럼 평이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몇몇 문항에서 매력적인 오답 선지가 등장해 준고난도 문항의 비중이 커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