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외환시장 개장시간 연장 등 시장변화 신속히 대응
12월말 AI연구소 신설, AI컨택센터 확대
신한은행이 실시간 금융시장 데이터 특화 인공지능(AI)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실시간 정보를 통해 AI모형을 개발, 새로운 금융정보를 빠르게 고객에게 전달하기 위함이다. 지난해 말 AI연구소를 신설한 정상혁 신한은행장의 AI 고도화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달 5일까지 ‘실시간 금융시장 AI 구축’을 위한 입찰 공고에 나선다. 이후 업체가 선정되면 9개월 간의 개발을 거쳐 내년 상반기까지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핵심은 실시간 금융시장 데이터 파이프라인 구축하는 것이다. 실시간 금융시장 대용량 데이터 수집·학습·처리·추론·서비스 연계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는 게 요지다. 데이터 특화 AI 서비스도 개발도 착수한다.
이번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하면 대고객 서비스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게 신한은행의 설명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실시간 금융시장 데이터를 활용한 AI모형 개발이 가능해 진다”며 “초단위로 빠르게 변화하는 금융시장정보를 반영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고객 투자 관련 자유 질문에 뉴스와 금융시장 데이터 기반으로 답변을 제공하는 ‘대화형 투자 Q&A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은행 내부적으로 외환·자본시장 업무에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AI를 통해서 제공할 방침이다. 해당 정보를 은행 플랫폼을 통해 고객에게까지 빠르게 전달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번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 외환·자본 시장 AI 서비스도 새롭게 개발할 예정이다. 다음달부터 외환시장 개장시장이 새벽 2시까지 연장되는 ‘외환시장 구조개선’이 실시되는 등 급격한 시장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이 관계자는 “원·달러 예측 등 외환시장에서 관련 AI모형 개발을 통해 외환시장 구조개선 대응에 지원할 방침”이라고 했다.
신한은행이 AI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것은 지난해 2월 취임한 정 행장이 고객몰입 강화를 위해 AI를 강조하고 있어서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디지털솔루션 그룹 내 ‘AI연구소’를 신설했다. 향후 AI 데이터 기반의 금융솔루션을 창출하고 업무 자동화를 위한 포석 차원이다.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컨택센터(AICC) 플랫폼을 활용한 고객 서비스를 고도화해 확대 적용했다. 작년 11월 출범한 AICC는 AI 음성봇 및 챗봇으로 고객의 질문을 이해하고 답변하는 지능형 컨택센터다. 고도화된 AI 음성봇 서비스는 △환전, 청약 등 주요 업무에 대한 상담 △정기예금 만기시 재예치 사전등록 △신용·전세 대출 연기 안내 △퇴직연금상품 안내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