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본점 외벽에 초대형 디지털 사이니지(공공장소나 상업 공간에 설치되는 디스플레이)가 들어선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 중구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지난달부터 본관 외벽을 공사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이 본점 본관 외벽에 큰 변화를 주는 건 1930년 개점 이후 93년여 만에 처음이다.
이번 공사를 통해 신세계백화점은 10월 본점 본관 외곽을 감싸는 1292.3㎡(가로 71.8m·세로 17.9m) 면적의 디지털 사이니지를 구축한다. 디지털 사이니지를 통해 백화점 테마 영상과 브랜드 광고는 물론 문화 콘텐츠, 공익광고 등을 매달 다양하게 선보인다. 신세계는 새벽 6시부터 자정까지 디지털 사이니지를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착시 원리를 활용해 3D 실감 영상처럼 생생한 입체감과 현장감을 구현하는 아나몰픽 기법을 활용한 영상도 도입해 해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동에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디지털 사이니지 구축은 지난해 12월 명동이 제2기 옥외광고물 자유표시 구역으로 선정된 것에 따른 것이다. 중구청에 따르면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은 광고물의 모양, 크기, 색깔, 설치 방법 등 규제를 완화해 자유로운 설치를 허용하는 지역이다.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영국 런던 피카딜리서커스 등이 대표적이다.
광고물 설치는 2033년까지 총 10년에 걸쳐 3단계로 진행되며 1단계 사업으로 2025년까지 하나은행, 롯데백화점 본점 영플라자, 명동예술극장, 신세계백화점 등 4개 주요 거점장소와 명동길 주변이 우선 설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