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어의 민희진 대표가 소속 그룹 뉴진스를 데리고 나가려 한다는 하이브의 주장에 반박했다.
31일 방송된 KBS 1TV ‘뉴스9’에서는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가 출연해 현재 어도어와 모회사 하이브 간의 내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민 대표는 “첫 번째 기자회견 때는 힘든 상황에 진행한 기자회견이라 어쩔 수 없이 진행한 부분이 있었다”라며 “어제 판결에서 승소가 났기 때문에 사실 나로서는 훨씬 가볍게 그간의 상황에 대해 정리하고, 내 생각을 조금 말씀드릴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이날 진행한 2차 기자회견에 대해 언급했다.
민 대표는 1차 기자회견에서 쏟아낸 거친 언행에 대해 “측면 돌파로는 해결될 수 있는 게 없고 그때그때마다 정면 돌파를 했었던 게 맞기 때문에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특히 민 대표는 뉴진스를 데리고 나가려 한다는 하이브의 주장에 “절대 아니다”라고 대답하면서 “어떤 상황이 되어도 결정은 하이브가 하게 된다. 그러니까 하이브가 결정을 하게 되는 상황에서 내가 어떤 행동을 한다고 하더라도 다 알게 되는 상황인데 내가 (뉴진스를) 데리고 나가려고 하는 행위 자체가 사실 성립이 안 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순된 이야기다. 우리 어도어를 방어하기 위한 어떤 협상의 게재로 사실 여러 가지 생각을 했었던 거지, 그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민대표는 앞으로 뉴진스의 활동 계획에 대해 “일단 이미 진행된 건 6월 21일에 일본 첫 번째 싱글을 내면서 발표되는 곡이 나온다. 그거랑 도쿄돔까지는 내가 그냥 진행했던 대로 그대로 이어질 것 같다”라며 “그 이외에는 저 역시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는 잘 모른다. 이사회를 오늘 오전에 하기도 했고 앞으로 진행되는 상황을 좀 봐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한편 하이브는 지난달 레이블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 및 어도어 경영진들이 경영권 탈취를 시도했다며 돌입, 어도어 측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이에 민 대표는 지난 7일 하이브가 해임안을 처리하는 데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게 해 달라는 취지로 가처분을 냈고, 뉴진스 멤버 5명과 뉴진스 팬 1만 명이 민 대표의 해임을 반대한다는 취지의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이후 전날인 30일 법원 측이 이를 인용하며 민 대표의 손을 들어주었다. 현재까지 제출된 주장과 자료만으로는 하이브가 주장하는 해임 또는 사임 사유가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
이에 하이브는 31일 있었던 어도어 임시주주총회에서 민 대표의 해임 건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했다. 다만 어도어 사내 이사로 김주영 CHRO(최고인사책임자), 이재상 CSO(최고전략책임자), 이경준 CFO(최고재무책임자) 등 3명을 선임하고 기존 어도어 사내이사 2명을 해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