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1년부터 판매한 우루사는 ‘간 때문이야’ 등 기억에 남는 광고로 인지도와 호감을 동시에 얻어 국민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최근 서울 강남구 대웅제약 본사에서 만난 박소영 대웅제약 CH마케팅본부 브랜드매니저는 우루사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대웅제약의 상징인 ‘우루사’는 60년 넘게 국민의 간 건강을 지켜온 장수브랜드다. 대웅제약은 우루사의 주성분 ‘우르소데옥시콜산(UDCA)’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객관적·과학적으로 효능을 입증하고 있다.
우루사는 대웅제약의 전신인 대한비타민사가 1961년에 내놓은 간장약이다. 초창기 정제형 알약으로 개발됐는데, UDCA 특유의 쓴맛으로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1966년 대한비타민사를 인수한 고(故) 윤영환 대웅제약 명예회장이 연구를 거듭해, 1974년 비타민 B1·B2를 액체 상태로 만들어 젤라틴 막으로 감싼 연질캡슐로 제형을 차별화했다. 1977년 연질캡슐 자동화에 성공하며 연질캡슐 우루사를 발매했다.
현재 우루사는 일반의약품인 △대웅우루사 △복합우루사와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 △우루사정 100㎎ △우루사정 200㎎ △우루사정 300㎎ 등으로 구분된다. 최근 5년간 꾸준히 성장한 우루사는 지난해 기준 연매출 928억 원으로 1000억 원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다른 간장약과의 차이점에 대해 박소영 매니저는 임상에서 검증된 효과라고 자신했다. 그는 “주성분인 UDCA가 간 기능 활성화를 돕고 간세포를 보호한다는 것에 관해 지속적인 임상연구로 효능·효과를 과학적·객관적으로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매니저는 “2016년 간 기능 장애 환자 대상의 임상에서 우루사 복용 시 피로개선 효과와 간효소(ATL) 수치가 위약군 대비 유의미하게 감소하는 결과를 얻었고, 2019년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전문의약품 우루사 300㎎의 ‘위 절제 후 담석예방’한 적응증을 세계 최초로 획득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대웅제약은 초창기에 곰-대웅-우루사로 연결되는 광고전략으로 ‘피로야 가라!’, ‘피로야 너 잘 만났다’, ‘피로야 까불지 마라’ 등 귀에 쏙쏙 들어오는 문구를 통해 강인한 이미지를 소비자에게 전했다.
이후 ‘간 때문이야’ CM송 광고가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았다. 박 매니저는 “당시 노래방에도 등록될 정도로 전 국민의 애창곡으로 떠오르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미소지었다.
대웅제약은 꾸준히 최신 트렌드를 접목한 광고·마케팅 활동으로 소비자 층을 확대하고 있다. 젊은 감성의 정장브랜드 지이크(SIEG)와 협업 제품을 출시하고, 틱톡 댄스 챌린지 등을 통해 MZ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했다.
박 매니저는 “우루사는 간이 피로한 사람에게 필요한 제품이다. 간질환은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어 치료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음주와 불규칙한 식습관, 스트레스 등 잘못된 생활습관이 간 건강을 위협하기도 한다. 간 건강을 위협하는 환경에 노출된 사람들이 우루사 홍보의 주된 타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루사가 60년 넘게 국민의 간 건강을 지켜올 수 있었던 이유는 우수한 품질을 기반으로 끊임없이 변화와 성장을 추구한 결과”라고 강조한 박 매니저는 “홍보에 최신 트렌드를 접목해 전 연령대에서 사랑받는 간장약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