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360원 초반에서 등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29일 “원·달러 환율은 상승 출발 후 역외 숏커버, 역내 결제 유입에 상승압력이 우위를 보이며 1360원 초반 중심으로 등락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등락 범위를 1360~1367원으로 전망했다.
민 연구원은 “성장주 리스크 온, 막판 월말 네고에도 글로벌 달러화 반등을 쫓아 1360원 초반 지지선 수복을 예상한다”며 “2년물 입찰 부진에, 연준 매파 발언, 소비심리 개선까지 더해지면서 금리와 달러의 동반 상승이 관찰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어제 원화 강세에 배팅하던 역외 숏커버, 수입 결제 등 실수요 저가매수에 힘이 실리며 오늘 환율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역내 수급의 경우 네고 물량이 생각보다 이른 시점에 물량을 털어내면서 예상과 달리 수입업체 환전수요가 규모면에서 크게 뒤쳐지지 않는 모양새”라고 덧붙였다.
다만 수출 네고 및 중공업 환헤지 경계, 성장주 리스크 온에 따른 증시 외국인 순매수 확대는 상단을 지지할 것으로 짚었다.
민 연구원은 “물량 소화 실적은 수입업체에 뒤쳐졌지만 수출업체가 가진 한방에 대한 경계감은 이번 주까지 유효하다”며 “나스닥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외국인 국내증시 매수세가 계속될 수 있다는 점도 환율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