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는 주말에 홍대, 합정, 상수 등이 위치한 마포구를 가장 많이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는 트렌드 미디어 캐릿과 함께 ‘잘파세대(Z세대와 알파세대)’ 최근 소비 트렌드를 분석하고 이같이 밝혔다.
연구소는 20대가 주말에 외식을 위해 자주 찾는 지역이 어디인지 조사하기 위해 지난 5년 간(2019년~2023년) 데이터를 통해 분석했다. 2019년만 해도 20대가 주말에 외식을 위해 찾은 곳은 명동, 충무로, 남산 등이 위치한 중구가 1위로 가장 많은 이용 건수를 보였으나, 지난해는 홍대, 합정, 상수 상권을 중심으로 20대의 소비가 이뤄지면서 마포구가 1위로 올라섰다. 이어 강남구와 종로구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미술관과 박물관 이용건수를 연령대별로 분석했는데 10대와 20대는 박물관(8.0%)보다 미술관 방문 비중(19.2%)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방문 비중이 70.7%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고물가 시기 상대적으로 저렴한 관람 비용으로 특별한 경험과 함께 소셜미디어(SNS)에 올릴 ‘인증샷’을 찍을 수 있고, 체험형, 놀이형 전시가 늘어나면서 10대와 20대 여성들이 미술관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디지털 네이티브인 10대와 20대는 인공지능(AI) 기술도 빠르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챗GPT를 포함한 주요 AI 서비스 3곳에 대한 연령대별 이용액 변화를 지난해와 올해(1~2월) 비교해 보니, 월평균 건당 이용액 증가율이 10대와 20대에서 압도적으로 높았다.
10대가 43.2%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20대도 38.0%로 그 뒤를 이었다. 인당 이용액 증가율도 10대와 20대가 각각 61.8%와 66.0%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10대와 20대는 웹툰이나 게임 유료 콘텐츠도 적극 소비하고 있었다. 지난해 1년 동안 연령대별 게임·웹툰 유료 결제 이용 비중을 살펴보니, 잘파세대 비율이 웹툰은 43.2%, 게임은 43.3%로 다른 연령에 비해 높은 이용률을 보였다.
마라탕과 탕후루의 인기는 아직도 유효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이용 건수를 기준으로 마라탕 이용 연령대를 분석해 보니, 10대(7.2%)와 20대(26.1%)를 합친 비율이 33.3%로 나타났다.
주목할 점은 40대 이용 비중이 30.3%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는데, 10대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의 평균 나이대가 40대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자녀를 위해 소비한 데이터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탕후루 가맹점은 전년 대비 13배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이용 건수를 기준으로 봤을 때, 10대와 20대의 이용 비중이 38.8%를 차지해 탕후루 열풍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자극적인 음식을 선호하면서도 동시에 건강과 디톡스에 초점을 맞춘 자기 관리 소비에도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샐러드 전문점과 헬스장 이용 현황을 보면, 10·20세대는 각각 32.5%와 26.9%로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이용률을 보였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는 “현재의 소비 트렌드 분석을 바탕으로 미래의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할 10대와 20대의 관심사를 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트렌드 분석을 통해 고객들의 니즈에 걸맞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