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량 늘고 대장 아파트 상승세…"내 집 마련 고민해 볼 시점"

입력 2024-05-2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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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고공행진' 따른 오름세 수도권 확산 전망
금리 인하 때까지 상승 폭은 전고점 수준 제한
회복세 덜한 곳 중심 '내 집 마련' 고려해볼 만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신태현 기자 holjjak@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신태현 기자 holjjak@

전국 '대장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고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부동산 시장의 침체 탈출을 기대할 수 있는 신호들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직 가파른 오름세를 기대하긴 이르지만, 하락 가능성이 낮아진 만큼 실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을 고민할만한 시점이라고 조언한다.

2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4월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는 4100건(23일 기준)을 기록하고 있다. 아직 신고기한이 남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변이 없다면 서울 아파트 매매는 3월(4067건)에 이어 2개월 연속 4000건을 넘어서게 된다.

아직 평년 수준인 5000~6000건에 못 미치지만 증가세를 보이면서 이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수치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매매거래량을 부동산 가격 회복의 가늠자 중 하나로 꼽는다.

다른 선행지표도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KB부동산이 최근 발표한 'KB선도아파트 50지수'는 5월 0.4% 오르면서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올해 1~2월 하락하다가 3월 0.01% 오르며 반전됐고 4월 0.12% 등으로 오름폭을 키웠다.

선도아파트 50지수는 전국 아파트 단지 중에서 시가총액(가구 수 X 가격) 상위 50개 단지를 선정해 시가총액의 지수와 변동률을 보여준다. 전체 단지보다 가격 변동을 민감하게 나타내기 때문에 전체 시장을 빠르게 읽을 수 있는 지표로 여겨진다.

또한 서울 아파트값은 대체로 종전 최고점에 가까워졌다. 특히 강남구와 서초구, 용산구 등은 전고점을 거의 회복했다.

부동산R114가 서울 시내 아파트 116만 가구를 표본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서울 전체 아파트 평균 가격은 12억 9921만 원(17일 기준)으로 이전 고점의 95%까지 올라왔다.

강남구는 25억8135만 원으로 고점인 2021년 26억949억 원의 99%를 기록했다. 용산구와 서초구, 종로구도 98~99%의 회복률을 보였다.

지난달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 1·2차 아파트 전용면적 196㎡가 89억 원, 서초구 반포자이 132㎡가 49억2000만 원을 기록하는 등 이들 지역에서는 신고가가 속출하고 있다.

은평구와 중랑구, 성동구, 영등포구, 양천구 등은 평균 가격이 고점의 95% 이상을 기록했다. △구로구 △강서구 △노원구 △중구 △강동구 △성북구 △도봉구 △금천구 △관악구 △강북구는 80 중후반대 또는 90%대에 턱걸이하면서 상대적으로 회복이 덜 된 모습을 나타냈다.

일반적으로 고가 아파트·지역의 가격이 오르면 다른 지역이 따라서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에서 부동산 시장에 온기가 확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서울의 집값 회복세가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나고 있는데 가파르게 오른 전세 때문에 매매로 넘어오는 수요자가 늘어난 영향이 크다"며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수도권 전반으로 이런 흐름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중요 변수인 금리 인하 시점이 불확실하고 현재 집값 상승 동력이 전셋값 오름세뿐이란 점에서 오름폭은 전고점 수준 정도로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실수요자가 내 집 마련을 충분히 고려해볼 수 있는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윤 위원은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확인하고 회복하는 상황이라 집값 하락 가능성은 작고 전체적으로 전고점까지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가 떨어진 뒤 오름폭이 커질 것이란 점을 생각하면 실수요자는 지금 집을 사는 게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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