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 속출 글로벌 미인대회…60대 여성도 왕관

입력 2024-06-01 16: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아르헨티나 미인대회 60대 여성 우승
“아름다움, 나이와 유통기한은 없다”
2024 미스 유니버스 필리핀…첫 흑인여성 왕관
귀화한 백인 여성, 미스 일본대회 1위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스 아르헨티나 대회에 참가한 알레한드라 로드리게스의 모습. 올해 나이는 60세인 그녀는 이번 대회에 미스 부에노스아이레스 1위 자격으로 참가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아르헨티나)/AFP연합뉴스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스 아르헨티나 대회에 참가한 알레한드라 로드리게스의 모습. 올해 나이는 60세인 그녀는 이번 대회에 미스 부에노스아이레스 1위 자격으로 참가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아르헨티나)/AFP연합뉴스

지난달 25일(현지시간) CNN과 스페인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미스 부에노스아이레스 1위 알레한드라 로드리게스가 미스 아르헨티나 대회에 참가했다. 1964년생인 그녀의 나이는 올해 60세. 현재 변호사이자 저널리스트로 활동 중이며 미혼이다.

로드리게스는 “여성의 신체적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다른 가치를 추구하는 새로운 무대가 열리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60대 여성 로드리게스가 미인 대회 지역 예선에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참가 자격 변경이 존재한다. 미스 유니버스 조직위원회는 작년 9월 참가 가능 나이 기준을 기존 18~28세 사이에서 18세 이상으로 변경했기 때문이다.

4월 미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우승한 그녀는 미스 아르헨티나 대회에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표 자격으로 출전했다. 결승에 오르지 못했으나 그녀의 참가 자체에 현지 언론의 관심이 쏠렸다.

▲60세 미혼인 로드리게스는 아르헨티나에서 변호사이자 저널리스트로 활동 중이다.  (출처=알레한드라 로드리게스 SNS)
▲60세 미혼인 로드리게스는 아르헨티나에서 변호사이자 저널리스트로 활동 중이다. (출처=알레한드라 로드리게스 SNS)

▲미스 필리핀 대회에서 왕관을 차지한 첼시 마날로. 이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한 흑인으로 알려졌다. 필리핀계 어머니, 미국계 흑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출처=첼시 마날로 SNS)
▲미스 필리핀 대회에서 왕관을 차지한 첼시 마날로. 이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한 흑인으로 알려졌다. 필리핀계 어머니, 미국계 흑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출처=첼시 마날로 SNS)

필리핀계 미국인 첼시 마날로는 미스 유니버스 필리핀으로 선정된 최초의 흑인 여성이다. 올해 대회에서 필리핀 전역과 해외에서 날아온 다른 참가자 52명을 제쳤다.

2000년생인 그녀는 필리핀 어머니와 미국계 흑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현지 언론은 “첼시의 우승은 서구 중심의 아름다움ㆍ밝은 피부색 등 편견을 깨트리는 새로운 도전”이라고 평가했다.

14세에 모델로 데뷔했던 마날로는 이번 행사 결선에 올라 “유색인종 여성으로서 항상 어려움에 직면했었다”라면서도 “어머니를 믿고, 항상 나 자신을 믿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날로는 오는 9월 멕시코에서 열리는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필리핀 대표로 출전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부모 밑에서 태어난 시이노 캐롤리나는 5세 때부터 21년째 일본에서 거주 중이다. 일본어를 완벽하게 구사하는 한편, 몸에 익힌 문화와 관습 자체도 일본인이다. 다만 누가봐도 뻔한 백인 여성에게 미스 일본의 자격을 주는 것과 관련해 일본 내에서도 평가가 엇갈린다.  (출처=시이노 캐롤리나 SNS)
▲우크라이나 부모 밑에서 태어난 시이노 캐롤리나는 5세 때부터 21년째 일본에서 거주 중이다. 일본어를 완벽하게 구사하는 한편, 몸에 익힌 문화와 관습 자체도 일본인이다. 다만 누가봐도 뻔한 백인 여성에게 미스 일본의 자격을 주는 것과 관련해 일본 내에서도 평가가 엇갈린다. (출처=시이노 캐롤리나 SNS)

일본 미인대회에서는 우크라이나 출신 여성이 왕관을 차지하기도 했다. 주인공은 1998년생 시이노 캐롤리나다.

우크라이나 부모 밑에서 태어난 시이노는 5세 때부터 어머니와 함께 일본에 거주했다. 21년째 일본에 거주하면서 일본어를 완벽하게 구사한다. 피부색이 다를 뿐, 문화와 관습 자체도 일본인이다. 지난해 9월에는 일본으로 귀화해 국적을 취득하기도 했다.

시이노는 시상식에서 “계속 일본인으로서 살아왔지만, 인종의 벽이 있다고 느끼는 일도 있었다”라며 “이번에 일본인으로서 인정받게 된 듯한 기분이 든다”고 기뻐했다.

반면 일본 현지 반응은 엇갈린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와 산케이 신문 등의 보도를 보면 일각에서는 동양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사람이 일본을 대표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누가 봐도 뻔한 백인 여성을 미스 일본이라는 이름으로 내세울 수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한편, 시이노는 지난 2월 유부남과의 불륜이 알려지자 미스 일본 왕관을 자진해서 반납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긁어 부스럼 만든 발언?…‘티아라 왕따설’ 다시 뜨거워진 이유 [해시태그]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20년 째 공회전' 허울 뿐인 아시아 금융허브의 꿈 [외국 금융사 脫코리아]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불 꺼진 복도 따라 ‘16인실’ 입원병동…우즈베크 부하라 시립병원 [가보니]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3,690,000
    • +3.92%
    • 이더리움
    • 4,400,000
    • -0.54%
    • 비트코인 캐시
    • 602,500
    • +1.6%
    • 리플
    • 809
    • -0.49%
    • 솔라나
    • 291,600
    • +2.42%
    • 에이다
    • 804
    • -0.74%
    • 이오스
    • 782
    • +7.27%
    • 트론
    • 231
    • +0.87%
    • 스텔라루멘
    • 153
    • +2.68%
    • 비트코인에스브이
    • 82,600
    • +1.16%
    • 체인링크
    • 19,350
    • -3.87%
    • 샌드박스
    • 404
    • +2.5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