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직구 판매자 늘었다” 이베이 1분기 해외 셀러 50% 증가

입력 2024-05-2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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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등 국가 다변화…강달러 현상 공략

▲이베이, 1분기 해외판매 분석 결과 (사진제공=이베이)
▲이베이, 1분기 해외판매 분석 결과 (사진제공=이베이)

올해 1분기 해외 판매, 이른바 역직구에 뛰어든 한국 판매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달러 현상, 국내 이커머스 경쟁 과열 등으로 인해 해외로 눈을 돌린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커머스 플랫폼 이베이(eBay)는 올해 1분기 한국 셀러 해외 판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 해외 판매를 시작한 한국 판매자는 전년 대비 50% 이상 늘었다고 24일 밝혔다.

한국 판매자가 매출을 일으킨 국가도 다양해졌다. 올해 1분기 기준 한국 판매자 매출이 가장 많이 늘어난 지역은 유럽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호주, 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가 10% 늘며 뒤를 이었다. K팝 인기로 한국 콘텐츠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베이 강점인 하나의 웹사이트 입점을 통해 190개 국가로 판매가 가능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 판매자 매출 성장세는 재테크 관련 상품, 자동차 부품, K뷰티가 견인했다. 이베이가 한국 판매자 1분기 성장률 순위를 조사한 결과 1위는 트레이딩 카드로 전년 대비 매출이 65% 늘었다. 포켓몬 카드, 스포츠 선수 카드 등이 재테크 수단으로 부상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어 자동차 부품이 19% 늘며 2위에 올랐다.

K뷰티도 꾸준히 성장하며 견고한 매출세를 유지했다. 1분기 스킨케어 매출은 전년 대비 16% 증가하며 3위를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호주, 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가 72%, 유럽 35%, 북미 20%로 매출 고성장을 기록했다.

리셀 재테크가 가능한 패션제품도 돋보였다. 패션잡화 매출은 전년 대비 10% 증가했는데 리셀 제품으로 관심이 높은 스니커즈, 중고 명품가방, 액세서리 등 판매가 활발했다. 특히 여성 액세서리 중 인기 K팝 아이돌이 모델로 한 브랜드 젠틀몬스터가 인기를 끌며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베이는 한국 판매자를 위한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3월 웨비나를 열고 해외 판매 시작을 위한 기초, 리스팅 실전 방법 등 교육을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또 3월부터 6주간 한국 셀러 매출 증대를 위한 ‘부트 캠프’를 개최, 월 매출 7000달러를 달성한 셀러가 탄생하기도 했다.

이베이 관계자는 “한국 제품에 대한 높은 수요와 강달러 현상으로 환차익을 기대해볼 수 있어 지금이 해외판매 시작에 적기로 판단된다”며 “다양한 교육과 혜택 제공을 통해 한국 셀러의 해외 판로 개척을 적극 지원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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