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1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사는 34.8% 감소했고, 손해보험사는 15.4% 늘어났다. 신 회계제도(IFRS)도입 이후 업권별 이익 편차가 더욱 심화되는 양상이다.
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분기 보험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보험사(생보사 22개, 손보사 31개)의 당기순익은 4조8443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1.1% 줄었다.
생보사는 1조8749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조12억 원(34.8%) 감소했다. 보험이익은 영업활동 등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금리상승에 따른 금융자산 평가손실 등으로 투자이익이 줄어든 탓이다.
손보사는 2조9694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3960억 원(15.4%) 불어났다. 보험이익은 지난해 말 시행세칙을 개정하면서 발생사고부채가 감소해 일회성 요인으로 늘었지만 투자이익은 생보사와 마찬가지로 줄어들었다.
보험영업의 성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수입보험료는 58조9521억 원으로 1년 새 781억 원(0.1%) 감소했다.
생보사의 수입보험료는 28조393억 원으로 전년 대비 3.5% 쪼그라들었다. 보장성 상품은 판매가 증가했으나, 저축성·변액보험·퇴직연금은 인기가 시들했다.
손보사는 30조9128억 원으로 전년 대비 3.1% 늘었다. 장기·일반보험은 판매가 증가했지만, 자동차·퇴직연금은 소폭 감소했다.
총자산과 자기자본은 1222조6000억 원, 157조8000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각각 0.2%, 5.2% 감소했다. 금리상승 등으로 인한 금융자산 평가금액이 축소된 데다 보험영업활동이 확대되며 부채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리·환율 변동과 관련한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으므로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및 해외 상업용부동산 손실 가능성에 대해 선제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IFRS 도입 및 금융환경 변화에 따른 보험회사 손익 변동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주요 리스크 요인에 대한 상시감시를 철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