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척장신이 개벤져스를 상대로 5-2 승리를 거뒀다.
22일 방송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는 4강전 진출을 놓고 개벤져스와 구척장신의 SBS컵이 펼쳐졌다.
이날 양 팀은 지난 시즌 슈퍼리그 방출을 경험한 만큼 이번 승부에서는 남다른 집념을 보였다. 양 팀 모두 이렇다 할 득점을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개벤져스가 조금씩 경기 흐름을 잡아가는 듯 보였다.
하지만 전반 4분, 구척장신은 에이스 허경희를 투입했다. 허경희는 투입과 동시에 선제골을 넣으며 1-0 리드를 가져왔다.
골을 내주면서 개벤져스의 기세는 순식간에 꺾였다. 허경희를 사이에 두고 빌드업 조차 쉽지 않았다. 선제골을 내준 지 2분 만인 전반 6분, 이현이에게 추가골을 내주면서 스코어는 2-0이 됐다.
하지만 개벤져스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전반 6분, 김혜선이 높이 쏘아 올린 볼이 그대로 골문 라인 안으로 떨어지며 2-1로 빠르게 추격했다.
그러나 김혜선의 반칙으로 레드카드를 받으면서 개벤져스는 3명의 선수가 경기를 뛰는 사태가 발생했다. 김혜선은 골키퍼가 공을 잡은 뒤에 돌진하면서 3분간 퇴장당했다. 설상가상으로 골키퍼인 조혜련까지 퇴장당하면서 개벤져스는 사상 초유의 위기에 닥쳤다. ‘골때녀’ 최초의 동시 2명 퇴장이었다.
필드 대결 4대 2의 상황에서 전반 9분, 허경희의 골이 터지면서 점수는 3-1이 됐다. 하지만 개벤져스는 포기하지 않고 골대를 지켰다. 구척장신 역시 평소와 다름없이 경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김진경에게 또 골을 허용하면서 4-1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에 돌입하며 완전체가 된 개벤져스는 추격골을 위해 어느 때보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끊임없이 골문을 두드린 끝에 후반 4분, 김혜선이 만회골을 터트리며 4-2로 바쁘게 따라붙었다. 하지만 허경희가 또 한 번 골을 터트리며 구척장신은 5-2로 한 발짝 더 멀어졌다. 허경희의 해트트릭이었다.
이후 개벤져스는 추격골을 위해 고군분투했으나 더 이상의 골은 나오지 않았다. 경기는 5-2 구척장신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경기는 끝났지만, 쉽지 않은 경기에 많은 이들의 응원이 이어졌다. 구척장신 역시 힘든 경기를 뛴 개밴져스를 응원하며 훈훈함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