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서울 오피스 빌딩 거래액 급증…초고가 거래 잇따른 강남구 '독주'

입력 2024-05-14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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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전체 오피스빌딩 거래 8건 중 7건 '강남업무지구' 집중

▲2018년~2024년 서울 사무실 거래량 및 거래액 추이. (자료제공=부동산플래닛)
▲2018년~2024년 서울 사무실 거래량 및 거래액 추이. (자료제공=부동산플래닛)

올해 3월 서울 오피스 빌딩 매매량이 감소한 가운데, 거래 금액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를 중심으로 최고 8000억 원에 달하는 계약이 체결되는 등 고가 거래가 연달아 발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4일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3월 서울에서 거래된 오피스빌딩 거래액은 1조5273억 원으로 전달(1935억 원) 대비 689.3% 증가했다. 거래량은 총 8건으로, 전달 7건 대비 1건(11.1%) 감소했다.

전체 거래 중 7건의 거래가 강남구와 서초구 등이 있는 강남업무지구(GBD)에서 발생했으며, 특히 고가 거래가 이들 지역에 집중됐다. 3월 거래된 오피스빌딩 중 거래액이 가장 높은 빌딩은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아크 플레이스’로, 약 7917억 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또 강남구 대치동 ‘T412’ 빌딩은 3277억 원, 강남구 역삼동 ‘아이콘 역삼’이 2043억 원에 거래됐다.

이밖에 CBD(종로구, 중구)와 YBD(영등포구, 마포구) 내 거래는 전무했다.

같은 기간 사무실(집합) 매매량은 124건으로 전달(89건) 대비 39.3% 늘어 전년 동월(81건) 대비 53.1%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0월(102건) 이후 5개월 만에 세 자릿수 거래량을 회복한 것이다. 거래액은 4871억 원으로 전달(439억 원) 대비 1009.6%, 전년 동월(334억 원)과 비교해선 1358.4%가량 급증했다.

이러한 큰 폭의 거래액 상승에는 송파구 신천동 소재 빌딩에서 발생한 거래가 주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같은 기간 신천동에선 1개 사무실이 단일 기준 최고가인 약 1475억 원에 매매됐다. 동일 건물에서 발생한 2건의 사무실 거래까지 합하면 약 1599억 원 규모다.

이밖에 중구 다동 소재의 업무시설에서도 15건이 합산 2671억 원에 매매되면서 전반적인 사무실 거래액 상승을 이끌었다.

권역별로는 CBD(종로구, 중구)에 위치한 21개 사무실이 2696억 원에 거래됐다. YBD(영등포구, 마포구)는 27건이 122억 원에 매매됐다. GBD는 직전 달과 동일한 11건이 31억 원에 팔렸다.

거래 주체 별(매도자-매수자 순)로 보면 오피스빌딩 전체 8건, 1조5273억 원 규모의 거래가 모두 법인과 법인 간 매매 형태로 체결됐다. 사무실의 경우, 개인과 개인 사이의 계약이 전체 124건 중 61건을 기록해 최다 비중을 차지했다.

오피스 빌딩 평균 공실률은 2.21%로 전월보다 0.06%p 내렸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그간 관망세를 유지하던 투자자들이 안정적인 공실률을 토대로 높은 수익성을 보이는 빌딩들에 관한 선별적 투자에 나서고 있다"며 "최근 담보 대출 금리가 4%대 초중반으로 하락하며 투자 실행 동력을 얻은 것도 비교적 높은 금액대 거래가 성사된 배경 중 하나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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