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중국계 기업과 간담회를 열고 외국계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 등 외국인 투자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중국계 기업과 간담회를 연 것을 이번이 처음이다.
김창기 국세청장은 8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외국인투자옴부즈만과 함께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주한중국상공회의소(CCCK)와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미국, 일본 등 주요 투자국 이외의 외국계 기업과도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중국계 기업과는 최초로 실시하는 것으로 주한 중국 기업 대표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국세행정운영방안과 외국계 기업을 위한 세정지원내용을 설명하고, 기업들의 세무 관련 어려움을 논의했다.
우리나라에 진출한 중국계 기업은 2022년 기준 1204개로 전체 외국계기업(1만2205개)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도매업(47.5%), 서비스업(16.6%), 제조업(9.6%) 순이다.
김 청장은 2015년 12월 한·중 FTA 발효 이후 10년이 지났고, 양국 교역 규모는 2015년 2274억 달러에서 2022년 3104억 달러로 36.5% 증가했다고 설명하며 한국에 투자해 준 중국계 기업인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CCCK 측은 외국계 법인 소속 근로자 세액공제, 외국계 기업 모범납세자 선정 확대 등 외국계 기업에 대한 세제혜택 확대와 세정 지원을 건의했다.
김 청장은 "내·외국법인 간 차별 없는 공정한 과세를 하고, 외국계기업이 한국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데 전념할 수 있도록 국제 기준에 맞는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세정환경을 구축하겠다"며 "주한 중국기업을 비롯한 외국계 기업들과 소통을 지속하고 현장 의견을 세정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