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총선 백서TF "패배 요인 감춰선 안 돼"…한동훈·정영환 등 면담 예고

입력 2024-05-07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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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조정훈 총선 백서 TF 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백서 TF 2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조정훈 총선 백서 TF 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백서 TF 2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제22대 총선백서 태스크포스(TF) 2차 회의를 열어 총선 패배 원인 분석에 나섰다. 회의 참석자들은 "총선 책임자 리스트가 있어야 한다", "이 상태로 아무것도 안 하면 만년 2등 정당이 될 것" 등 지적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TF는 대통령실과 소통하는 한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 등과 심층 면담도 할 계획이다.

조정훈 TF 위원장은 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차 회의 도중 기자들과 만나 "총선 패배 원인, 어떻게 하면 다시 이기는 정당이 될지, 비공개이기에 날 서고 거친 이야기가 나왔다"며 주요 발언과 향후 계획 등에 관해 설명했다.

TF 2차 회의에는 조 위원장을 비롯한 TF 위원, 박명호 동국대 교수, 이동수 청년정치크루 대표, 전여옥 전 의원, 허민 문화일보 전임기자가 참석했다.

조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패배감에 빠지거나 특정 사건, 특정인을 공격하려 모이지 않았다"면서도 "어떠한 패배 요인도 감춰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진 공개 발언에서는 박 교수가 "(총선백서) 최종 페이지에 이번 총선 최종 책임자 리스트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총선 최종 책임자 리스트와 관련 "순위가 있으면 더 좋겠지만 적어도 어떤 사람 때문에, 어떤 것 때문에 이런 결과가 빚어졌는지에 대한 언급이 필요하다"고 했다.

TF 활동에 대해서도 박 교수는 "TF는 법률적 책임은 아니지만, 정치적 책임을 묻는 곳이어야 한다"는 메시지도 냈다. 다만 조 위원장은 '총선 최종 책임자 리스트 작성' 제안에 대해 "개인적 의견이고 아직 논의된 바는 없다. (백서는) 특정인을 저격하기 위해 쓰는 게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백서 작성 목적에 대해 조 위원장은 "어떤 일이 어떻게 벌어졌고, 왜 졌는지는 밝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한 가지 확실한 건 이번 총선은 우리가 운이 나빠서 진 게 아니고, 이유가 있다. 그 이유를 국민의힘 지지자들과 국민이 납득 가능한 수준으로 구체적으로 설명해야만 백서에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비공개 심층 면담과 관련 "(이번) 총선에서 핵심 역할을 하신 분들을 만나고, 어떤 상황인지 알아가야 하는 게 가장 주요한 실무"라며 "관련해 어떻게 면담을 진행하면 좋을지 소통을 시작했다. 조만간 심층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정영환 전 공천관리위원장 등 22대 총선을 지휘했던 인사들에 대해서도 조 위원장은 "두 분이 총선에서 큰 역할을 하셨다"며 "적절한 방법과 시기에, 제 생각에 설문조사 결과가 나오면 이에 대한 의견도 청취하고, 개선안과 소회도 청취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할 것"이라고 향후 면담 방침도 전했다.

한편 비공개 회의에서는 "여러 아젠다 세팅 실패, 세대와 지역 상황을 놓고 볼 때 전통 지지층이 나이 든다는 상황, 수도권 확장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번 총선이) 국민의힘이 가장 유리한 지형에서 치르는 선거가 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같은 지적 등에 대해 조 위원장은 "토론을 이어가며 총선 패배 원인을 있는 그대로 적어 내고, 구성원들이 동의할 수 있는 혁신안을 만들어 내는 데 결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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