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존 교통사고 5건 중 2건은 불법 주정차로 인한 시야가림 현상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피해자의 98.5%는 만 12세 이하 어린이로, 불법 주정차에 의한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가 여전히 심각했다.
3일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발표한 스쿨존 보행자 사고 원인 분석 및 예방 대책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3년(2020~2022년) 스쿨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1520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차대 보행자 사고가 68.4%로 가장 많았다. 스쿨존 차대 보행자 사고는 지속 증가하고 있으며, 세부 사고 유형을 보면 도로횡단 중 발생한 보행자 사고(642건)가 가장 많았다.
스쿨존 사고는 보행 활동량이 많은 4~7월에 집중적으로 발생(718건, 47.2%)하고 있으며, 사고 심도가 높은 중상자 발생은 5월 가장 높았다.
스쿨존 교통사고 중상자의 13.8%(56명)가 5월에 발생했고, 6월과 7월 순으로 높아 이 기간 스쿨존 교통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삼성화재가 접수 교통사고 데이터베이스를 기반해 분석한 결과 스쿨존 보행자 사고의 37.9%는 주정차된 차량에 의한 시야가림으로 발생했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스쿨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213건 중 차대 보행자 사고 169건에 대해 사고영상 분석 등을 통해 확인 결과 37.9%(64건)가 주정차된 차량에 의한 운전자 시야가림으로 발생했다.
사고 피해자의 98.5%(67명)는 만 12세 이하 어린이로, 불법 주정차에 의한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성렬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스쿨존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 강화, 주차장 공급 확대와 같은 전통적 예방정책 시행과 함께, 사고 위험성이 높은 학교 정문, 스쿨존 횡단보도 및 교차로 주변에서의 불법 주정차는 반드시 단속된다는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사고 위험 크고, 보행이 많은 특정 구역은 CCTV 등 영상장치를 활용한 단속 강화, 주변 거주민의 안전신문고 참여 활성화 유도와 함께 바퀴잠금 장치를 활용한 현장 단속을 통한 적극적인 노력도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