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무좀약 ‘피엠’, MZ마케팅으로 인지도 강화” [장수의약품을 찾아서③]

입력 2024-05-07 05:00 수정 2024-05-0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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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4-05-06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경남제약 ‘피엠’ 브랜드 매니저 조규민 선임 인터뷰

▲조규민 경남제약 마케팅팀 선임이 23일 서울 강남구 경남제약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조규민 경남제약 마케팅팀 선임이 23일 서울 강남구 경남제약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경남제약의 창업 제품으로 국민의 발이 건강해야 나라가 산다는 슬로건 하에 개발된 ‘국민 무좀약’입니다.”

경남제약의 ‘피엠’은 각질층을 녹여 무좀균을 제거하기 쉽도록 하는 작용의 살리실산을 주성분으로 만들어진 국내 최초 무좀약이다. 1957년 출시 이후 광고나 판촉 없이도 말 그대로 구전(口傳)을 통해 국민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피엠(PM) 제품명은 ‘The pioneer in Medicine’의 약자다. 의약을 통한 개척자 정신과 의약 분야에서의 선구자가 되겠다는 기업이념이 담겼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 경남제약 본사에서 최근 본지와 만난 조규민 경남제약 피엠 마케팅팀 선임은 “‘피엠’은 국민 비타민 ‘레모나’ 못지않게 경남제약 효자 품목 중 하나다. 약물의 피부 침투 효과가 즉각 나타나 빠른 효과를 기대하는 한국인의 투약습관에 적합한 것이 강점”이라며 “소비자의 신뢰를 얻으며 오랫동안 사랑받아 왔고, 변화하는 소비자 니즈에 맞춰 꾸준한 제품 업그레이드를 진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창업 당시 피엠정액을 선보인 이후 품목 리뉴얼을 통해 현재 트렌드에 맞춰 항진규제 성분을 추가, 각질 용해와 항진균의 이중작용으로 효능을 높인 ‘피엠 외용액’을 선보였다.

이후 갈아낼 필요 없는 손발톱 무좀치료제 ‘피엠네일라카’, 하루 2~3회 뿌려 사용하는 스프레이 타입의 ‘피엠졸큐액’, 광범위한 환부에 간편하게 뿌리는 가스 스프레이 방식 ‘피엠쿨에어로솔’, 휴대성을 높인 크림타입의 복합제 ‘피엠트리플 크림’ 등 증상과 부위, 사용법에 따라 다양한 성분과 제형의 제품으로 출시되고 있다.

조규민 선임은 “외용액이 효과 면에서 빠르다 보니 다른 제품 대비 선호도가 높다. 노년층을 타깃으로 홍보활동을 진행해 왔지만, 이제 모든 연령층 소비자들이 사용할 수 있게끔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젊은 층을 포함해 다양한 연령대 공략을 위해 사회관계망(SNS)의 쇼트폼을 활용, 피엠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제품임을 알릴 예정이다. 군대에서 무좀을 경험한 젊은 남성도 대상이다. 조 선임은 “군 제대 후 피엠으로 무좀을 치료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은 숏폼을 선보이는 등 각 상황에 맞는 콘셉트로 콘텐츠를 제작해 알릴 것”이라고 전했다.

국내 무좀약 시장 규모에 비해 매출은 크지 않다. 최근 5년간 평균 연매출 20억 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조 선임은 “무좀 치료제 시장은 대부분 전문의약품이 주도하고 있다. 피엠은 일반의약품으로 사람들이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을 통해 인지도를 더 높이는 데 주력하고자 한다. 아버님, 어머님 세대 때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다양한 연령층의 소비자와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조규민 경남제약 마케팅팀 선임이 23일 서울 강남구 경남제약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조규민 경남제약 마케팅팀 선임이 23일 서울 강남구 경남제약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무좀에 대한 인식 개선도 필요하다. 무좀을 부끄러운 병이라고 여겨 방치하거나, 잘못된 민간 요법 등 잘못된 치료방법을 선택할 경우 피부에 손상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조 선임은 “검증된 제품으로 무좀을 치료한다면 편안하게 질환을 고칠 수 있다. ‘무좀이 아직도 있는 병인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아직 무좀 치료제에 대한 수요는 많다”고 설명했다.

조 선임은 피엠이 67세의 장수의약품이 될 수 있었던 건 제품 효과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택때문이었다고 미소지었다.

그는 “피엠 출시 후 현재까지 시장에 남아있는 제품이 많지 않다. 이만큼 버틸 수 있던 건 효과가 좋아 소비자들이 많이 찾아줬기 때문”이라며 “사라지는 브랜드가 많은 상황에 누구나 다 알고, 누구나 쓸 수 있는 국민 브랜드로 지속해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관심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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