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29일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높아진 이익 체력을 증명했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목표주가도 전과 같은 7만2000원을 제시했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의 1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1조300억 원 으로 컨센서스를 14.1% 상회했다"며 "다른 은행과 마찬가지로 여러 비용 인식에도 불구, 높아진 이익 체력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 늘었다. 선제적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이 소멸되고 충당금 환입이 300억 원 발생하면서 대손비용률은 0.25%를 기록했다. 은행 주가연계증권(ELS) 고객 보상비용으로 1799억 원, 상생금융 비용 600억 원 인식에도 1분기 주당배당금(DPS)은 600원을 결정했다.
조 연구원은 "BIS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2.9% 전분기 대비 34bp(1베이시스포인트=0.01%포인트) 대비 낮아졌으나 환율 상승, ELS 운영 리스크 등 이례적인 요인을 고려하면 개선 여력은 충분하다"며 "회계기준상 주주환원성향 37% 가정 시, 추후 3200억 원의 자사주 매입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주환원정책의 방향성은 유효하다"며 "연간 배당수익률은 6.2%로 시중은행 중 높은 배당매력도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분기에서 보여준 바와 같이 연중 13% 자본비율 개선 기반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또 한번 이행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