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6일 SK하이닉스에 대해 메모리 공급사 중 가장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고, 올해 이러한 위치가 유지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0만2000원에서 22만 원으로 8.9% 상향 조정했다. 전일 기준 현재 주가는 17만600원이다.
SK하이닉스의 1분기 매출액 12조4000억 원, 영업이익 2조9000억 원으로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를 53% 웃돌았다. 1분기 비트그로스는 낸드는 4분기와 동일했지만, DRAM은 10% 중반 하락했다. 평균판매단가(ASP)는 DRAM은 20% 이상, 낸드는 30% 이상 상승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ASP 상승으로 실적 방어가 가능했고, NAND ASP 상승으로 9000억 원 수준의 재고평가손실충당금이 환입돼 이를 포함해 NAND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CAPEX 전망치를 연초 대비 소폭 상향했으나 이는 FAB 운영의 유연성 확보 등 중장기적인 투자임을 언급했다"며 "DRAM이 1a, 1b 등 선단 노드로 전환됨에 따라 범용 DRAM보다 두 배 이상의 Wafer Capa를 점유하는 HBM의 증가로 전체 시설 설비(Capa) 제약이 발생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가동률이 점진적으로 증가하더라도 DRAM, NAND 모두 연내 감산 전 수준의 생산능력을 회복하는 것은 어렵다는 판단이다. On-premise향 고용량 QLC SSD 수요 증가는 동사의 기회 요인이다.
QLC SSD는 솔리다임과 마이크론이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으나 마이크론의 라인업은 대부분 PC용으로, 서버용 고용량 QLC SSD는 솔리다임이 유일하게 공급한다. 가격 프리미엄이 높은 SSD 판매 확대로 NAND ASP의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