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지난 한 주(15일~19일) 89.96포인트(3.35%) 내린 2591.86에 거래를 마쳤다. 이 기간 개인은 1조6026억 원 순매수한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9027억 원, 8119억 원을 순매도했다.
2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 주간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한컴라이프케어로 40.54% 오른 6500원에 마감했다. 한컴라이프케어는 모기업 한글과컴퓨터로부터 분리 매각된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한글과컴퓨터는 본업 집중을 위해 자회사 한컴라이프케어 매각한다고 밝혔다. 한컴그룹과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 파트너원인베스트먼트로 구성된 한컴 컨소시엄은 개인안전장비 업체 한컴라이프케어 지분 70%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석유는 29.39% 오른 2만1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스라엘이 이란 본토를 공격하며 재보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유가가 급등하면 석유 관련 기업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LS일렉트릭은 19.54% 상승한 13만9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가세와 구리 가격이 급등하며 전력 수요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주가를 밀어올렸다. 성종화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전력기기 시장 턴어라운드 패턴이 진행되는 가운데 LS일렉트릭의 강점인 배전단 중저압 시장도 1~2년 뒤 호황이 이어질 것"이라며 "최근에는 생성형 AI 시장의 폭발적 성장으로 중저압 시장의 초호황 시기가 더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구산업은 19.12% 오른 6790원에 마감했다. 구리 가격이 오르면서 비철금속 전문 제조업체를 운영하는 이구산업도 수익성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국제 구리(현물) 가격은 올해 초 t(톤)당 8000달러대 초반 수준에 거래되다가 3월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t당 9600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제주은행은 18.43% 오른 1만4910원을 기록했다. 제주은행은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가치 상승) 프로그램의 수혜주로 꼽힌다. 최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프로그램을 중·장기적으로 일관되게 추진하겠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제주은행 주가가 다시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엔진은 17.89% 상승한 1만1600원에 마감했다.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한화엔진의 1분기 매출액은 2597억 원, 영업이익은 106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영업이익은 2021년 저가수주 잔여물량 6대 소화가 완료됐고, 본격적인 판가 상승이 반영된 프로젝트 물량의 예상보다 빠른 납품으로 컨센서스(57억 원)를 큰 폭 상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외 화승엔터프라이즈(17.54%), 락앤락(17.14%), 덕성(16.94%), HD현대미포조선(16.31%) 등이 상승했다. 화승엔터프라이즈는 1년 만에 흑자 전환이 전망되면서, 락앤락은 홍콩계 사모펀드 운용사 어피너티가 지분 30%를 공개매수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를 급등했다. HD현대미포조선은 고환율 수혜주로서 조선주가 꼽히며 기대감이 반영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에서 가장 많이 내린 종목은 BYC로 20.94% 내린 3만8700원을 기록했다. BYC는 액면분할을 위해 한주간 거래를 중단했다가 재개한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써니전자는 20.16% 내린 1980원에 장을 마쳤다. 써니전자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관련주로 분류된다. 지난 주 안 의원이 제22대 총선에서 경기 성남시분당구갑 의원으로 당선되며 메수세가 몰린 것이 하락 조정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두산은 19.7% 하락한 13만1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별한 이슈는 없었다.
에이프로젠바이로직스와 에이프로젠도 각각 18.04%, 16.70% 내렸다. 이들은 미국 생물보안법 통과 임박 소식에 의약품위탁개발생산 사업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주목을 받았다.
그밖에 삼일제약(15.98%), 대양금속(14.82%), SKC(14.41%), 동일고무벨트(14.33%), 영풍(13.87%) 등이 내렸다.
대양금속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테마주로 꼽히며 주목을 받았다.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 재직 시 선임한 대변인이 과거 사외이사로 있었다는 이유다. 제22대 총선이 마무리되며 상승분을 반납한 것으로 풀이된다.
영풍은 고려아연이 황산처리 대행 계약을 끊기로 하면서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영풍 석포제련소 가동에 어려움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