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예산으로 푸바오 데려오자”… 찬반 논쟁 ‘시끌’

입력 2024-04-14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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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에서 시민들이 중국으로 떠나는 푸바오가 탄 무진동 특수 차량을 보며 배웅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3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에서 시민들이 중국으로 떠나는 푸바오가 탄 무진동 특수 차량을 보며 배웅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중국으로 반환된 판다 푸바오를 데려와야 한다는 제안에 대해 찬반 논란이 팽팽하게 이어지고 있다.

앞서 8일 서울시가 운영하는 시민참여 플랫폼 ‘상상대로 서울’에 ‘중국 반환된 판다 푸바오 서울시대공원 관람할 수 있게 배려 부탁합니다’라는 시민 제안이 올라왔다.

글을 작성한 김모 씨는 이 글에서 “중국에 반환된 판다 푸바오를 서울시민 성금과 서울시 예산으로 유료 임대해 서울대공원에서 시민들이 관람할 수 있게 하고, 한류를 찾아오는 중국 관람객이 한중 우호의 상징 판다 푸바오를 만날 수 있게 배려 부탁한다”고 밝혔다.

김씨의 글이 게재된 후 공감 투표와 동조하는 댓글이 많았지만 반대한다는 비공감 투표와 비판 댓글도 적지 않았다.

이에 또 다른 시민 조모 씨는 13일 ‘푸바오를 혈세로 데려오라는 사람들을 중국으로 추방해주세요’라는 제안을 상상대로 서울에 올렸다.

조씨는 “쓸데없이 혈세 낭비하지 말고 그들을 중국으로 추방시키면 될 것 같다”며 “공산당의 첩자인 것 같다. 어떻게 중국에 돈을 갖다 바치려고 하나. 푸바오가 주목적이 아닌 것 같다. 사상 검증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이모 씨도 같은 날 “푸바오는 짝짓기와 넓은 환경 등을 누릴 동물권이 있으므로 한국으로 다시 데려와 전시하는 것은 동물 학대”라며 “매년 중국에 지불해야 할 억 단위 임대료와 관리비는 누가 다 감당하는가. 국민 혈세로 감당하라는 청원은 비합리적인 의견”이라고 말했다

푸바오는 2020년 7월 20일 엄마 아이바오와 아빠 러바오 사이에서 몸무게 197g으로 태어난 국내 첫 자이언트 판다로, 엄마 아이바오와 사육사들의 극진한 보살핌 속에 몸무게 100kg이 넘는 건강한 판다로 성장했다.

5만 명이 참여한 이름 공모를 통해 ‘행복을 주는 보물’이라는 이름을 선물 받은 푸바오는 사랑스러운 모습과 사육사들과의 케미가 화제를 모았고, 코로나 시기 많은 국민에게 위로와 감동을 선사하며 사랑받아 왔다.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따라 해외에서 태어난 판다는 짝짓기를 하는 만 4세가 되기 전 중국으로 돌아가야 했고 푸바오는 3일 중국으로 향했다.

푸바오는 중국 현지에서 큰 문제없이 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선수핑기지 측은 초기에는 한국식 사육방식에 따라 푸바오를 돌본 뒤 적응 상태를 살피며 점차 기지식 사육방식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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